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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문화유산 시리즈

진행 : 길현주 / 연출 : 김정은
월~금 | 10:55, 19:55(재)

2020-05-25(월)남도문화유산 361회(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89호 사마비 (駟馬碑))
  • 작성자남도문화
  • 조회수497
  • 작성일2020.04.21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2020-05-25 () 10:55/19:55()

 

 

 

이 시간 함께 할 문화유산은 전라남도 나주에 있는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89

사마비 (駟馬碑)입니다.

 

전라남도 나주시 과원동, 옛날 나주 관아의 객사였던 금성관 옆에는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비석이 하나 서 있습니다. 비문을 읽어보면 이 비석은 효종4년인 1653년에 만든 것으로, 당시 현감이었던 정지호가 사마교라는 다리를 수리하고 나서 그 기념으로 세웠던 비석임을 알 수 있습니다. 원래는 과원동 어느 민가 담 근처에 있던 것을 1968년에 현재의 자리로 옮겨서 다시 세웠습니다.

 

지금은 이 근처에 하천의 흔적도 다리의 흔적도 남아있지 않지만, 옛날에는 이곳으로 물이 흘렀다고 합니다. 이곳에 있던 사마교라는 다리의 이름은 왕의 행차와 관련된 유래를 가지고 있습니다. 고려 현종 시절이던 1011, 거란이 쳐들어오자 왕은 수도 개경을 떠나 남쪽으로 피신하게 되었는데요, 이곳 나주에서 10여일 동안 머무르게 되었습니다. 이때 왕이 네 마리의 말이 이끄는 수레를 타고 다리를 지나갔는데, 그 때부터 이 다리를 사마교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이후 이 사마교사매기라는 이름으로 변형되어 마을에 전해지게 되었습니다.

 

사마교의 중수 기념비인 사마비는 화강암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높이 약 1미터, 너비 38cm, 두께 13cm 크기인데요, 낮은 사각의 받침돌 위로 비몸을 세우고 머릿돌을 올린 모습입니다. 맨 아래 받침돌의 윗면에는 연꽃무늬를 둘렀고, 맨 위 머릿돌에는 구름무늬를 가득 새겼습니다. 가운데의 비몸 자체에는 별다른 조각은 없지만 비몸 앞면의 위쪽에는 사마교비라는 비의 명칭을 가로로 새겼습니다. 이 외에도 앞뒷면에 걸쳐서 비문이 새겨져 있는데 심하게 훼손되어서 알아보기 어려운 글자가 많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예로부터 다리를 놓고 보수하는 일은 사람과 물자의 이동을 쉽게 하는 아주 중요한 일이었구요, 다리 옆에는 기념비가 짝을 지어 세워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곳 나주시 과원동의 사마비는 지금은 사라진 하천과 다리의 존재를 짐작할 수 있게 하는 유적으로 이곳 지역사와 함께하는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이 시간 함께 한 문화유산은 전라남도 나주에 있는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89

사마비 (駟馬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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