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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문화유산 시리즈

진행 : 길현주 / 연출 : 김정은
월~금 | 10:55, 19:55(재)

2020-06-02(화)남도문화유산 367회(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142호 중흥사 석조 지장보살 반가상 (中興寺石造地藏菩薩半跏像))
  • 작성자남도문화
  • 조회수447
  • 작성일2020.05.21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2020-06-02 () 10:55 / 19:55()

 

 

 

 

이 시간 함께 할 문화유산은 전라남도 광양에 있는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142

중흥사 석조 지장보살 반가상 (中興寺石造地藏菩薩半跏像)입니다.

 

전라남도 광양시 옥룡면 운평리, 임진왜란 당시 왜군과 의병의 격전지였던 중흥산성 옛터 가운데에는 통일신라 말에 창건된 중흥사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임진왜란 때 화재로 소실되는 등 폐사되는 일이 여러차례 있었지만 매번 중건을 거듭하며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돌로 만든 지장보살상이 전해오는데요, 왼발을 올리고 오른발을 내린 반가상입니다.

지장보살은 지옥에서 고통받는 중생들을 구원하는 보살로 여겨집니다. 우리나라에서 관세음보살과 함께 가장 많이 신앙되는 보살이기도 합니다. 이 지장보살을 표현하는 방식은 여러 가지로 변화해왔습니다. 초기에는 화려한 보관을 쓰고 있지만, 점차 삭발한 수행자의 모습으로 등장하게 되구요, 특히 고려 말 조선 초에는 머리에 두건을 쓴 독특한 형태의 지장보살상이 유행합니다. 이 불상 역시 어깨 아래까지 내려온 기다란 두건을 쓰고 있어서 지장보살을 표현한 여말선초 시대 불상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 지장보살상의 크기는 약 79cm로 큰편은 아닙니다. 좌대와 불상이 모두 하나의 돌로 조각되어 있습니다. 이마에는 두건의 띠가 선명하고 얼굴은 천진한 모습입니다. 눈은 반쯤 떠서 약간 아래로 보고 있구요, 코는 손상되어서 시멘트로 보수해두었습니다. 이 불상의 옷은 보통의 불상에서 볼 수 있는 옷이 아니라 우리의 전통 저고리와 같은 형태로 옷고름까지 세부적으로 표현되었습니다. 아래쪽도 치렁치렁한 옷자락이 아닌 두루마기 형태로 마감되어 있어서 아주 특이합니다. 양손과 왼발끝은 시멘트로 다시 만들었습니다.


얼굴은 네모반듯하면서 풍만하고, 체구도 다소 둔중하지만 친근함이 느껴집니다. 앉아있는 대좌(臺座)는 맨 밑에만 보이는데 겹겹으로 된 연꽃무늬를 새겼고 발받침대도 있습니다. 이 불상은 일반적인 화강암이 아니라 점판암으로 만들어졌다는 점도 특이합니다. 이렇게 두건을 쓰고 우리 전통복식을 입은 스님 모습의 이 지장보살은 고려말 조선초의 시대적 특징을 드러내면서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불교의 모습을 보여주는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이 시간 함께 한 문화유산은 전라남도 광양에 있는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142

중흥사 석조 지장보살 반가상 (中興寺石造地藏菩薩半跏像)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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