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남도 문화유산 시리즈

진행 : 길현주 / 연출 : 김정은
월~금 | 10:55, 19:55(재)

2020-06-09(화)남도문화유산 372회(전라북도 기념물 제64호 남강정사 (南崗精舍))
  • 작성자남도문화
  • 조회수426
  • 작성일2020.05.21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2020-06-09 () 10:55 / 19:55()

 

 

 

이 시간 함께 할 문화유산은 전라북도 김제에 있는 전라북도 기념물 제64

남강정사 (南崗精舍)입니다.

 

전라북도 김제시 금구면 서도리에 자리한 남강정사는 한일강제병합 때 단식하여 자결한 구한말의 충신, 일우재 장태수(18411910) 선생이 태어나고 또 순국한 곳입니다. 이 집은 조선 순조 초인 1800년경에 선생의 부친이 건립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장태수 선생은 1841년에 이곳 김제에서 출생한 후 철종12년인 1861, 즉 스물한살 되던 해에 문과에 급제했구요, 여러 관직을 거쳐 병고참의·대사간 등의 벼슬을 지냈습니다.

 

선생은 말년에 고향으로 돌아와 신명학교를 세우고 인재를 길러냈지만 일제에 의해 폐교되었습니다. 1910년 일본에게 주권을 빼앗기자 선생은 나라를 잃은 것이 임금에게 불충하고 조상에게 불효한 것이라 자책하며 자죄문을 짓고 단식으로 목숨을 끊고자 했습니다. 이렇게 단식을 하는 중에 고대한동포문(告大韓同胞文)’이란 글을 통해 우리 민족에게 나라의 주권을 회복할 것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선생은 단식 20여일이 지난 19101127, 이곳 생가인 남강정사에서 숨을 거두었습니다.

이 집은 아담한 초가집의 옛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자연석을 두 단으로 쌓아 기단을 만든 후 역시 자연석으로 주춧돌을 삼아 그 위에 네모기둥을 올렸습니다. 집의 규모는 정면 4, 측면 2칸 반 크기인데요, 중앙에는 2칸의 안방이 크게 자리하고 있고 그 앞에는 마루를, 안방 좌우에는 각 실들을 배치했습니다. 안방 두칸은 중간을 터서 서로 왕래할 수 있도록 했고 집 앞쪽에는 출입을 용이하게 하고 각 실들을 연결하기 위해 툇마루를 두었습니다.

 

이 집은 전체적으로 소박하고 건실한 느낌의 집으로, 사라져가는 이 지방 초가집의 일면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장태수 선생의 삶과 인격을 보여주는 듯한 이 집은 건물 자체의 건축학적 가치도 있지만, 그보다는 나라의 망국을 맞아 이곳에서 울분을 참지 못하고 자결한 조선의 관료였던 장태수 선생의 정신을 기릴 수 있는 공간으로서 그 역사적 가치가 높은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이 시간 함께 한 문화유산은 전라북도 김제에 있는 전라북도 기념물 제64

남강정사 (南崗精舍)였습니다.

 

 

7.jpg

이전 다음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