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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문화유산 시리즈

진행 : 길현주 / 연출 : 김정은
월~금 | 10:55, 19:55(재)

2020-06-10(수)남도문화유산 373회(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40호 조도 닻배노래 (鳥島닻배노래))
  • 작성자남도문화
  • 조회수522
  • 작성일2020.05.21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2020-06-10 (수) 10:55 / 19:55(재)

 

이 시간 함께 할 문화유산은 전라남도 진도에 있는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40호
조도 닻배노래 (鳥島닻배노래)입니다.

 

전라남도 진도의 남서쪽에 위치한 조도면은 유인도 35개, 무인도 119개, 총 154개의 섬으로 구성된 조도군도입니다. 이곳은 전국에서 면 단위로는 가장 섬이 많고 범위가 넓은 행정구역이기도 합니다. ‘조도(鳥島)’의 한자 표기를 보면 ‘새섬’이란 뜻인데, 새가 많아서가 아니라 새떼처럼 많은 섬들이 바다에 펼쳐져 있다 해서 그렇게 부르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예로부터 이곳 바다는 ‘물 반 고기반’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어종이 풍부했습니다.

 

이 조도 일원에는 닻배노래라는 민요가 전해오고 있습니다. 이곳 어민들이 칠산어장, 안마도어장 등에 나가 조기잡이를 하면서 불러온 노래로, 조기잡이와 관련된 서해안의 대표적 민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닻배는 닻그물로 조기잡이하는 배를 말하는데요, 닻그물은 나무 닻을 채운 기다란 그물을 고기가 다니는 길에 닻으로 고정시켜 그곳을 통과하는 고기를 잡는 어망입니다. 현재는 이렇게 닻배를 이용한 작업이 사라지고 노래만 남았습니다. 조도일원의 섬들 중에서도 나배도의 노래를 닻배노래의 으뜸으로 꼽습니다.

 

닻배노래는 일의 순서에 따라 그물을 실을 때 하는 술비소리, 노젓는 소리인 놋소리, 돛 다는 소리, 풍어를 비는 풍장소리, 그물 내릴 때 하는 기와자소리, 그물 올리는 소리인 술비소리, 만선했을 때 부르는 만선풍장소리, 마지막으로 만선하고 돌아와서 동네에서 한바탕 노는 소리인 뒤풀이 등으로 이루어집니다. 다른 민요처럼 앞소리와 뒷소리로 구성되고 선율은 대부분 미솔라도레를 사용하는 메나리토리를 사용합니다.

 

이 닻배노래는 창자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앞소리 혹은 뒷소리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보통 닻배에서는 나이든 선원들이 뒷소리를 주로 하고, 젊은 선원들에게 앞소리를 맡겼다고 합니다. 어로작업을 하다가 휴식을 취할 때 닻배소리를 하면 주위의 모든 배들이 노래를 듣기 위해 몰려들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는데요, 그만큼 조도 닻배노래는 우리민족의 한과 흥을 담고 있을 뿐 아니라 예술성까지 갖춘 노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이 시간 함께 한 문화유산은 전라남도 진도에 있는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40호
조도 닻배노래 (鳥島닻배노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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