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남도 문화유산 시리즈

진행 : 길현주 / 연출 : 김정은
월~금 | 10:55, 19:55(재)

2020-06-11(목)남도문화유산 374회(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6호 천양정 (穿楊亭))
  • 작성자남도문화
  • 조회수402
  • 작성일2020.05.21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2020-06-11 () 10:55 / 19:55()

 

 

 

이 시간 함께 할 문화유산은 전라북도 전주에 있는 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6

천양정 (穿楊亭)입니다.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 다가천 기슭에 자리한 천양정은 조선시대에 한량들이 활쏘기 연습을 위해 활터에 세운 정자입니다. ‘천양(穿楊)’이라는 말은 버들잎을 화살로 꿰뚫는다라는 뜻인데요, 신묘한 활 솜씨로 어려서부터 이름이 높았던 조선 태조의 여러 고사에서 유래된 이름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 역사를 보면 활쏘기는 선사시대부터 행해졌습니다. 중국의 사기나 진서, 삼국지 등을 보면 우리 땅에 우수한 활과 화살이 있었음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신라시대에는 1000보가 나가는 우리 화살을 보고 당나라에서 이를 가르쳐주기를 간청했다고도 전해집니다. 시대가 흐르면서 활쏘기는 점차 대중화된 무예로 발전했고 양반의 자제가 반드시 익혀야 할 필수과목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우리 조상들은 활쏘기를 통해서 몸 뿐 아니라 마음까지 단련하고 호연지기를 길러왔습니다.

 

활쏘기를 위한 정자인 천양정이 처음 세워진 것은 조선 숙종 38년인 1712년이었습니다. 원래 다가천 서쪽 냇가에 세웠지만 얼마 후 홍수로 떠내려가서 소실되고, 경종 때는 다가산 밑에 다가정(多佳亭)이란 다른 정자를 북향으로 지어서 활터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순조 때인 1830년에는 다가정 옆에 남쪽을 향한 새로운 정자를 세우고 옛 이름을 따서 천양정이라고 불렀습니다. 이후 북향인 다가정은 북풍을 거슬러서 활을 쏘는 젊은이들의 전용이 되었고 아늑한 골짜기에 남향으로 자리잡은 천양정은 주로 노인층이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대한제국 때까지만 해도 전주 곳곳에는 천양정과 다가정 외에도 군자정을 비롯한 여러 활터가 있었고 활쏘기 문화가 발달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활쏘기 모임은 일제강점기 때 강압적으로 통폐합되어 지금은 천양정만 남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이곳은 국궁을 즐기는 사람들이 심신을 수련하고 활을 쏘는 곳인데요, 이처럼 천양정은 예로부터 전해지는 우리 민족의 용맹한 기상과 호연지기를 느껴볼 수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이 시간 함께 한 문화유산은 전라북도 전주에 있는 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6

천양정 (穿楊亭)이었습니다.

 

 

8.jpg

이전 다음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