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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문화유산 시리즈

진행 : 길현주 / 연출 : 김정은
월~금 | 10:55, 19:55(재)

2020-06-24(수)남도문화유산 383회(전라남도 기념물 제97호 남해당지 (南海堂址))
  • 작성자남도문화
  • 조회수411
  • 작성일2020.05.28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2020-06-24 () 10:55/19:55()

 

 

 

이 시간 함께 할 문화유산은 전라남도 영암에 있는 전라남도 기념물 제97

남해당지 (南海堂址)입니다.

 

전라남도 영암군 시종면 옥야리는 해신 즉 바다용왕에게 제사를 지내던 흔적이 남아있는 곳입니다. 예로부터 나라에서는 국가와 백성의 평안함과 풍년을 기원하기 위하여 국가 주관으로 국제(國祭)를 지내왔습니다. 전라남도의 경우, 통일신라 시대에는 영암 월출산과 완도 청해진에서 국제를 지냈구요, 고려시대에는 바로 이곳 영암 남해포와 지리산, 무등산, 나주 금성산 등으로 국제를 지내는 장소가 확장되었습니다.

 

특히 고려시대부터는 동해, 서해, 남해의 바닷가 3곳에 바다용왕에게 제사지내는 해신당(海神堂)을 두고 국가에서 나라와 백성들의 안녕과 풍어를 비는 제사를 거행했습니다. 이곳 남해당지는 나라에서 제사지내던 3대 해신당제 중 하나인 남해신당제를 지내던 곳입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이곳에 봄·가을로 향과 축문을 내려 제사한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영암의 남해신당터는 남한에서는 유일하게 당터가 남아있는 곳입니다.

 

당터는 3단계로 층을 두었는데 북쪽인 상단에는 2기의 지석묘가 있었고 중앙에는 3칸의 제당이, 또 남쪽 하단에는 4칸의 문간채가 있었던 것으로 추측됩니다. 증언에 따르면 이곳은 제터였기 때문에 좀 멀리서부터 말에서 내려 걸어올 것을 표시하는 하마비가 있었고, 제관들이 머무르던 역촌도 있었다고 합니다. 또한 제당에는 단청을 하고 사찰처럼 당 안에 모형집인 닫집를 매달았구요, 대문과 제당 사이에는 보도를 깔고 장식된 난간석도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이곳 당터에서 50미터 쯤 떨어진 언덕 아래에는 제사용 샘도 남아있습니다.

 

이런 증언들과 조사로 미뤄보면 남해신당 건물은 아주 화려하고 장대했을 것으로 짐작되는데, 안타깝게도 이 신당은 일제강점기인 1925년에 헐려서 인근 마을의 다른 건축물 보수에 쓰였다고 전해집니다. 제사 역시 일제강점기 때부터 중단되었습니다. 이곳 남해신당은 해신당 가운데 유일하게 터가 남아있어 민속신앙 연구 및 나라에서 행하던 위민정책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됩니다.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이 시간 함께 한 문화유산은 전라남도 영암에 있는 전라남도 기념물 제97

남해당지 (南海堂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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