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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문화유산 시리즈

진행 : 길현주 / 연출 : 김정은
월~금 | 10:55, 19:55(재)

2020-06-30(화)남도문화유산 387회(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246호 일재 이항 묘비 (一齋 李恒 墓碑))
  • 작성자남도문화
  • 조회수495
  • 작성일2020.06.11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2020-06-30 () 10:55, 19:55

 

 

 

이 시간 함께 할 문화유산은 전라북도 정읍에 있는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246

일재 이항 묘비 (一齋 李恒 墓碑)입니다.

 

전라북도 정읍시 북면 보림리 산 기슭에는 조선 중기의 문신이자 학자인 일재 이항(李恒 14991576)의 묘비가 서 있습니다. 이항 선생은 연산군 시절이던 1499년에 출생했습니다. 젊어서는 성격이 호방하고 거침없어서 무예에 몰두했는데요, 특히 말타기와 활쏘기에 능했다고 전해집니다. 그러다가 28세에 백부인 이자견의 가르침을 받고 진지하게 학문을 시작했구요, 도봉산에 들어가 수년간 성리학을 독학했습니다.

 

그 뒤, 선생은 벼슬에 나아가지 않고 선대의 연고지인 이곳, 정읍의 태인으로 와서 스스로 농사 지으면서 어머니를 봉양하고 학문에 전념했습니다. 선생은 송당 박영의 문하에서 수학하기도 했구요, 경상우도의 학풍을 이룬 남명 조식 선생과는 젊어서부터 친구 사이였고, 또 하서 김인후, 기대승, 노수신 등과도 깊이 교유하였습니다. 퇴계 이황은 그의 학문을 칭찬하면서도 자신감이 너무 지나치다며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선생은 만년에는 천거를 통해 여러 관직을 제수받았지만, 곧 병으로 귀향했고 선조10년인 1576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듬해인 1577, 선생을 기리기 위해서 태인에는 남고서원이 세워졌고, 철종 때는 이조판서에 추증되었습니다. 후에 홍직필은 매산집에서, 김인후, 기대승,안방준, 박광일과 함께 일재 이항 선생을 호남의 5대 학자로 손꼽았습니다. 이항 선생은 성리학의 이기일원론, 즉 만물의 본질적 존재인 와 만물의 현상적 존재인 가 별개의 것이 아니라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이론을 발전시켰습니다.

 

16세기 호남의 대표적 성리학자인 일재 이항 선생은 평생 이곳 정읍을 기반으로 학문을 닦고 제자들을 양성했습니다. 특히 그의 제자들 중 상당수는 임진왜란 때 의병으로 활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선생의 묘비는 평소 교유하던 노수신이 비문을 짓고 조선시대 명필가인 송인(宋寅)이 글을 쓴 것인데요, 일재 이항 선생의 행적과 학문 또 당대의 평가를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금석문 연구에도 귀중한 자료로 평가됩니다.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이 시간 함께 한 문화유산은 전라북도 정읍에 있는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246

일재 이항 묘비 (一齋 李恒 墓碑)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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