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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문화유산 시리즈

진행 : 길현주 / 연출 : 김정은
월~금 | 10:55, 19:55(재)

2020-07-01(수)남도문화유산 388회(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196호 보림사 사천왕상 복장 금강반야론 (寶林寺四天王像腹藏金剛般若論))
  • 작성자남도문화
  • 조회수367
  • 작성일2020.06.11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2020-07-01 () 10:55, 19:55

 

 

 

이 시간 함께 할 문화유산은 전라남도 장흥에 있는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196

보림사 사천왕상 복장 금강반야론 (寶林寺四天王像腹藏金剛般若論)입니다.

 

전남 장흥군 유치면 봉덕리, 가지산에 위치한 보림사는 신라 헌안왕의 권유로 보조선사 체징이 860년경에 창건했다는 유서깊은 사찰입니다. 이곳은 선종이 들어와서 가장 먼저 정착된 곳이기도 한데요, 인도 가지산의 보림사, 중국 가지산의 보림사와 함께 3보림이라고 일컬어집니다. 보림사 사천왕상은 현존하는 우리나라의 사천왕상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그 뱃속에서는 지금 소개해드리는 금강반야론을 포함해 귀중한 경전들이 많이 발견되었습니다.

금강반야론은 금강반야바라밀경을 풀어 쓴 경전입니다. 금강반야바라밀경은 줄여서 금강경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반야심경 다음으로 많이 읽힌 경전입니다. 금강경은 대승불교의 근본을 이루는 경전으로 부처님과 제자 수보리의 문답형식을 통해 대승의 핵심인 사상을 알기쉬우면서도 깊이있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선종에서는 육조 혜능이 이 경전을 통해 깨달음을 얻었다고 하여 가장 중요시하는 경전이기도 합니다.

 

금강반야론은 이 금강경을 다시 풀어낸 것으로 5세기 경 인도의 논사 무착이 지었고 7세기 초 인도 출신의 학승 달마급다가 번역했습니다. 누구나 불도의 지혜를 얻으려면 부처님의 교리에 대한 믿음을 굳게 하고 자기 자신과 인간 세상에 대한 애착과 미련을 버리면서 일체 고통을 참고 견뎌내야 한다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본래 13세기 중반, 고려 고종 때 간행한 고려대장경에 속해 있었는데, 이 판본만 별도로 조선 전기인 15세기에 간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시대에 간행한 것에 대한 기록은 따로 없지만, 그 원판은 1236년 해인사대장경의 제작을 위해 설치한 기구인 대장도감에서 만들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현재 송광사에 소장되어 있는 속장경의 경우도 고려시대에 판각된 것을 조선 세조 때 재차 인출한 판본으로 보물로 지정되어 있는데요, 이 보림사 사천왕상 복장 금강반야론 역시 이와 동일한 사례로, 학술적·역사적 가치가 크다고 평가됩니다.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이 시간 함께 한 문화유산은 전라남도 장흥에 있는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196

보림사 사천왕상 복장 금강반야론 (寶林寺四天王像腹藏金剛般若論)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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