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남도 문화유산 시리즈

진행 : 길현주 / 연출 : 김정은
월~금 | 10:55, 19:55(재)

2020-07-02(목)남도문화유산 389회(보물 제1990호 대곡사명 감로왕도 (大谷寺銘 甘露王圖))
  • 작성자남도문화
  • 조회수386
  • 작성일2020.06.11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2020-07-02 () 10:55, 19:55

 

 

 

이 시간 함께 할 문화유산은 전라북도 익산에 있는 보물 제1990

대곡사명 감로왕도 (大谷寺銘 甘露王圖)입니다.

 

전라북도 익산 원광대학교에는 가로 2.8미터, 세로 2.2미터 크기의 감로왕도가 소장되어 있습니다. 이 그림 아래 쪽에는 그림이 그려진 경위와 제작시기를 적어둔 화기가 있는데요, 일부 손상되긴 했지만 대곡사(大谷寺)”라는 문구가 남아있습니다. 이로 미뤄보면 이 감로왕도는 원래 경상북도 의성 대곡사에 봉안(奉安)하기 위해 그려진 것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감로왕도는 감로도, 감로탱, 감로탱화 등으로 불리기도 하는데요, 지옥에 빠진 중생을 극락으로 인도해주고 죽은 영혼을 위로하는 천도의식 때 사용되는 그림입니다. 고통받는 중생에게 감로 즉 달콤한 이슬과 같은 법문을 베풀어서 해탈시킨다는 뜻에서 감로도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불교 경전 중에는 아귀지옥에서 배고픔의 고통에 빠져있는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부처에게 그 방법을 묻고 해답을 듣는 목련존자의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이것이 감로도의 모티브가 됩니다.

 

대곡사명 감로왕도1764, 치상(雉翔)을 비롯해 모두 13명의 화승이 참여해 그렸습니다. 감로도의 일반적인 구성처럼 이 그림도 3단으로 나뉘어져 있는데요, 상단에는 칠여래를 비롯한 불보살이 그려져 있고, 그 아래에는 중생의 배고픔을 달래줄 음식과 천도를 기다리는 사람들, 또 배고파하는 아귀 등이 등장합니다. 하단에는 전쟁장면을 비롯하여 인간세상에서 일어나는 온갖 일들이 묘사됩니다. 이 그림은 구도가 짜임새 있고 색조는 온화하고 부드러운 조화를 이루고 있어서 숭고하고 장엄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또한 화면 속 물체와 전각, 인물들의 모습이 아주 상세하고 정교한 필치로 그려져 있는데요, 비슷한 시기에 그려진 감로왕도 중에서도 상당히 높은 수준의 작품으로 평가됩니다. 이처럼 대곡사명 감로왕도는 제작 시기가 분명하고 봉안사찰, 시주자명, 제작주체 등을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높은 작품성까지 갖추고 있어서, 18세기 불화 연구의 기준작으로 쓰이는 소중한 불교 문화유산입니다.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이 시간 함께 한 문화유산은 전라북도 익산에 있는 보물 제1990

대곡사명 감로왕도 (大谷寺銘 甘露王圖)였습니다.

 


4.jpg

이전 다음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