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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문화유산 시리즈

진행 : 길현주 / 연출 : 김정은
월~금 | 10:55, 19:55(재)

2020-07-03(금)남도문화유산 390회(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7호 장명석등 (長明石燈))
  • 작성자남도문화
  • 조회수414
  • 작성일2020.06.11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2020-07-03 () 10:55, 19:55

 

 

 

이 시간 함께 할 문화유산은 전라남도 순천에 있는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7

장명석등 (長明石燈)입니다.

 

순천 시청 앞 광장 동쪽에는 높이 2미터가 넘는 큰 팔각 석등이 서 있습니다. 불을 밝혀두는 화사석(火舍石)이 없어진 채, 3단으로 이루어진 받침돌과 지붕돌만 남아 있는 석등인데요, 원래 순천 남초등학교 앞 오거리 근처에 있던 것을 도로 확장공사로 옮겨 세운 것입니다. 장명등은 무덤 앞에 세워두는 석등을 말하는 것이지만, 이 석등은 통통한 보통의 장명등과는 달리 날씬한 형태와 구조를 지니고 있어서 무덤이 아닌 사찰에서 쓰였던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 석등이 처음 어떤 절에 있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조선고적자료>에 따르면 순천시 남문 근처에 만복사지와 9층 석탑이 있었다는 기록이 있는데요, 이것으로 미뤄보면 이 석등도 그 절에서 옮겨진 것으로 추측됩니다. 본래 사찰의 석등은 절 안을 환하게 밝히는 기능 뿐 아니라 부처님의 빛이 사방을 비춘다는 상징적인 의미도 있습니다. 그런데 전설에 의하면 이 석등에는 다른 의미도 있는데요, 순천의 지형이 움푹해서 어둡기 때문에 이를 보완해야 한다는 풍수지리설에 따라 이 등을 세운 것이라고 전해집니다.

 

이 석등의 아래받침돌에는 아래로 향한 8개의 연꽃잎을 둘러 새겼습니다. 그 위로는 무늬 없는 8각의 길쭉한 가운데기둥을 세웠구요, 기둥 위에는 위로 향한 연꽃잎을 새긴 윗받침돌을 올렸습니다. 불을 밝히는 화사석은 소실되어서 현대에 새로 만들어 넣었습니다. 맨 위에는 지붕돌을 얹었는데 윗면의 여덟 개 모서리선이 뚜렷하고, 경사가 완만해서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꼭대기에는 꽃봉오리 모양의 머리장식이 남아있습니다.

조각수법 등을 보면 이 석등이 만들어진 시기는 조선시대보다 앞선 고려시대 후기 즈음일 것으로 추측됩니다. 화사석이 없어진 바람에 전체적인 크기나 완전한 모습을 알 수 없어 아쉬운데요, 남아있는 부분만 보면 받침의 가운데기둥이 너무 가늘고 길쭉해서 안정감이 다소 떨어져 보이기도 합니다. 이 장명석등은 고려시대부터 지금까지 오랫동안 이곳에서 순천지역의 역사를 함께하고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이 시간 함께 한 문화유산은 전라남도 순천에 있는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7

장명석등 (長明石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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