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남도 문화유산 시리즈

진행 : 길현주 / 연출 : 김정은
월~금 | 10:55, 19:55(재)

2020-07-06(월)남도문화유산 391회(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30호 고흥 한적 들노래 (高興閑笛들노래))
  • 작성자남도문화
  • 조회수400
  • 작성일2020.06.11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2020-07-06 () 10:55, 19:55

 

 

 

이 시간 함께 할 문화유산은 전라남도 고흥에 있는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30

고흥 한적 들노래 (高興閑笛들노래)입니다.

 

논이나 밭에서 일을 하면서 피로를 잊고 능률을 올리기 위해 부르는 노래를 들노래 또는 농사짓기소리 라고도 합니다. 전라남도의 들노래는 음악적 특성과 가창 방법에 따라서 서부 평야 지역의 긴소리권, 지리산 주변 섬진강 유역에서 동부 해안지역으로 이어지는 산아지타령권, 그리고 남해와 서남해 도서 해안 지역의 절로소리권 등으로 나누어집니다. 이 가운데에서 지금 소개해드리는 고흥 한적 들노래는 산아지타령권에 속합니다.

고흥반도 해안에 자리잡고 있는 한적마을은 주민들이 갯벌을 이용한 어업 뿐 아니라 농업에도 종사합니다. 한적 들노래는 모찌기노래, 모심기노래, 논매기노래, 질가락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런 구성 자체는 전형적인 들노래의 구성과 다를 바가 없지만, 음악적인 면에서 보면 한적 들노래는 육자배기조의 소리에 메나리조의 소리가 합해진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민요가 그렇듯이 이 들노래도 한사람이 먼저 선창을 하면 다른 사람들이 제창으로 받는 선후창(先後唱) 형식입니다.

 

모찌기노래와 모심기노래는 여자들이 주로 하는데요, 새벽부터 아침까지 모판에서 모를 뽑는 모찌기 때는 방애타령과 두허래소리를, 모심을 때는 상사소리 등을 합니다. 논매기노래는 남자들이 논을 매면서 부르는데, 늦은소리와 산아지타령을 부릅니다. 질가락은 논매기를 마치는 날 사람들이 풍물을 치며 마을로 돌아오면서 부르는 노래입니다. 한적마을에서는 일의 순서에 관계없이 산아지타령을 많이 불러왔는데요, ‘청천하늘에는 잔별도 많고...’ 이렇게 시작하는 산아지타령은 바로 진도아리랑의 원형이기도 합니다.

 

산아지타령에서는 이렇게 육자배기조 노래의 전형을 보여주면서도 방애타령 같은 노래에서는 메나리조와 경토리조도 섞여 있어서 지역 간 교류나 남사당의 영향까지 추측해 볼 수 있는데요, 이렇듯 고흥 한적 들노래는 우리 민족의 삶의 한과 흥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음악학적으로 중요한 연구 대상으로 평가되는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6.jpg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이 시간 함께 한 문화유산은 전라남도 고흥에 있는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30

고흥 한적 들노래 (高興閑笛들노래)였습니다.

이전 다음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