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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문화유산 시리즈

진행 : 길현주 / 연출 : 김정은
월~금 | 10:55, 19:55(재)

2020-07-13(월)남도문화유산 396회(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50호 전주 나전장 (全州 螺鈿丈))
  • 작성자남도문화
  • 조회수293
  • 작성일2020.06.18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2020-07-13 () 10:55, 19:55

 

 

 

이 시간 함께 할 문화유산은 전라북도 전주에 있는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50

전주 나전장 (全州 螺鈿丈)입니다.

 

나전(螺鈿)이란 옻칠한 물건의 표면에 자개 즉 얇게 간 조개껍데기를 장식하는 공예를 말합니다. 나전에서 ()’는 조개 껍질을, ‘()’은 세공하거나 상감하는 것을 뜻합니다. 나무로 만든 물건에 옻나무 수액을 칠해서 광택을 내는 칠기 공예는 그 기원이 기원전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그 칠기의 표면을 나전기법으로 영롱하게 장식하는 나전칠기는 통일신라 때 시작되었고 고려와 조선시대에 전성기를 이루었습니다.

 

이런 나전칠기를 만드는 장인을 나전장이라고 합니다. 나전장은 본래 관에 속한 장인 즉 관장으로, 고려와 조선시대에는 왕실기물의 제작을 담당하던 부서에 소속되어 있었습니다. 조선 후기부터는 나전칠기가 일반에 대중화되기 시작하는데요, 이때부터 사장 즉 민간 장인들이 나타납니다. 지역적으로는 주 재료인 전복과 옻이 많이 나는 남해안 쪽에서 주로 제작되었지만, 그 외에도 각 지역마다 장인들이 활약하면서 나전칠기는 전국적으로 생산됩니다.

 

나전용 조개로는 예전에는 통영이나 여수에서 나는 전복류를 많이 썼지만, 현재는 수입산이 훨씬 많습니다. 수입된 외국 조개들은 면적이 넓어서 다루기 쉽지만 색상이 별로 좋지 않구요, 국내산은 작아서 효용가치는 떨어지지만 색상이 오색영롱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나전을 다루는 주요 기법에는 끊음질과 주름질이 있습니다. 끊음질은 자개를 실처럼 잘게 잘라서 문양 안에다가 모자이크식으로 붙이는 기법이구요, 주름질은 실톱과 줄을 사용하여 자개를 문양의 형태대로 오려내는 기법입니다.

 

나무로 만들어 옻칠한 기물 위에 끊음질이나 주름질로 자개를 붙일 때는 부레풀이나 아교를 사용합니다. 문양이 완성되면 표면에 다시 묽은 칠을 바르고 건조시켜 단단히 고정하는데, 이런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하면서 아름다운 나전공예품이 탄생하게 됩니다. 나전은 조선의 패망과 함께 단절될 뻔 했지만 이왕직미술품제작소 중심으로 명맥이 이어졌고 해방 이후 기술이 복원되면서 현재까지 전승되고 있습니다.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이 시간 함께 한 문화유산은 전라북도 전주에 있는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50

전주 나전장 (全州 螺鈿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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