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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문화유산 시리즈

진행 : 길현주 / 연출 : 김정은
월~금 | 10:55, 19:55(재)

2020-07-17(금)남도문화유산 400회(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279호 화순 운주사 거북바위 교차문 칠층석탑 (和順雲住寺거북바위交叉紋七層石塔))
  • 작성자남도문화
  • 조회수386
  • 작성일2020.06.18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2020-07-17 () 10:55, 19:55

 

 

 

이 시간 함께 할 문화유산은 전라남도 화순에 있는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279

화순 운주사 거북바위 교차문 칠층석탑 (和順雲住寺거북바위交叉紋七層石塔)입니다.

 

운주사는 통일신라 후기의 승려 도선국사가 하룻밤 사이에 천불천탑을 세웠다는 전설을 간직한 신비로운 곳입니다. 도선국사는 우리나라에서 호남 땅이 배의 한복판에 해당한다고 봤는데요, 그런 호남이 영남 땅보다 산이 적어서 배가 한쪽으로 기울어질까봐 염려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균형을 잡기 위해 이곳 운주사에 1000개의 불상과 1000개의 탑을 만들었다는 얘기가 전해집니다.

 

현재 이곳에는 천불천탑의 상당부분은 소실됐지만 독특한 모양의 탑 18, 불상 70구가 남아 있는데, 지금 소개해드리는 이 칠층석탑도 그중 하나입니다. 이 석탑의 높이는 7.2m입니다. 운주사 계곡의 거북바위라고 불리는 넓고 큰 암반을 파내서 지대석으로 삼고 별도의 받침돌 없이 바로 7층의 탑신부를 올렸습니다. 1층 몸돌의 모서리 부분에는 기둥모양을 본뜬 우주를 새겼고 2층에서 7층까지의 몸돌에는 특이하게도 4면에 X자형의 교차문양이 새겨져 있는데 이런 추상적 무늬를 새긴 탑은 이곳 운주사 외에는 사례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1층과 2층의 몸돌은 4장의 판석으로 이루어져 있고 3층 이상에서는 몸돌과 지붕돌이 각각 하나씩의 돌로 구성됩니다. 지붕돌 아래 쪽 네 귀퉁이에는 추녀 모양의 두툼한 돌기가 표현되어 있는데 이 역시 다른 석탑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이한 사례입니다. 지붕돌 경사는 완만하고 모서리는 위로 들려있어서 세련되어 보입니다. 꼭대기의 머리장식은 소실된 것인지 지금은 보이지 않습니다. 대체로 이 탑의 보존상태는 양호한 편입니다.


이 석탑은 거대한 암반 위에 받침돌 없이 탑신을 바로 세운 점, 탑신의 교차무늬, 추녀의 표현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아주 특이한 형식을 보여줍니다. 지붕돌 모양은 신라 양식에 가깝지만 전반적으로 정교함이 떨어지고 자유분방한 형식이어서 신라양식을 지방마다 주체적으로 수용했던 고려시대의 탑임을 알 수 있는데요, 이처럼 이 거북바위 교차문 칠층석탑은 운주사에 있는 다른 탑들과 함께, 옛 사람들의 창의성을 보여주는 독특한 문화유산입니다.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이 시간 함께 한 문화유산은 전라남도 화순에 있는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279

화순 운주사 거북바위 교차문 칠층석탑 (和順雲住寺거북바위交叉紋七層石塔)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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