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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문화유산 시리즈

진행 : 길현주 / 연출 : 김정은
월~금 | 10:55, 19:55(재)

2020-07-29(수)남도문화유산 408회(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38호 호남 넋풀이 굿)
  • 작성자남도문화
  • 조회수451
  • 작성일2020.07.02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2020-07-29 () 10:55 / 19:55()

 

 

 

이 시간 함께 할 문화유산은 전라북도 군산에 있는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38

호남 넋풀이 굿입니다.

우리나라 각 지역에는 죽은 사람의 넋을 위로하는 무속의식들이 전해오는데요, 지금 소개해드리는 이 호남 넋풀이 굿은 전라북도 군산 지역에서 전승되는 의식입니다. 이 굿은 특히 물에 빠져 죽은 사람의 넋을 건져 위로하고 극락왕생할 수 있도록 빌어주는 것으로, 군산 지역의 독특한 지역성과 예술성이 담겨있습니다. 이러한 넋풀이굿은 불교의 천도재와 유사한 의미를 가지고 있어서 저승 천도굿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굿을 시작할 때는 먼저 법사가 무경을 읊고 무녀가 집지키는 성주신에게 고하면서 망자의 집안의 평안을 기원합니다. 그 다음은 넋건지기 순서입니다. 망자가 빠진 바닷가에 높은 깃대를 꽂아서 굿청을 차리고 긴 천을 바다로 늘어뜨려 육지와 연결되도록 한 다음 법사가 경문을 읽습니다. 그 후 망자의 종이위패를 쌀이 든 놋그릇에 담고 뚜껑을 잘 봉해서 긴 무명천 끝에다가 이 놋그릇과 돌, 또 넋을 건질 조리를 함께 매달아 물속으로 멀리 던집니다. 이때 넋을 건져내는 값으로 닭도 한 마리 바다에 던집니다.

 

한참 후 줄을 당겨봐서 밥그릇 안에 머리카락이 있으면 넋이 건져졌다고 믿습니다. 무녀는 북어와 미역을 머리에 이고 춤추다가 바다로 던져서 용왕님을 먹인 후 망자의 혼을 모시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그 다음은 넋맞이 순서입니다. 마당 한 가운데 넋맞이상을 차린 후 법사가 조왕경, 당산경, 성주경을 독송하면 무녀가 망자를 씻기는 의식을 하고 법사는 다시 조상해원경을 읊습니다. 그러면 무녀가 저승길을 닦는 의식과 넋보냄 의식, 그리고 이승의 한을 푸는 의식과 문간굿을 하구요, 마지막으로 법사가 안심경을 독송하면 모든 순서가 끝납니다.

요즘에는 사람들의 생활양식들이 많이 바뀌다보니 실생활에서 이런 넋풀이굿을 보기는 어려워졌습니다. 하지만 전승자들의 노력으로 이 넋풀이굿은 상당부분 무대 공연으로 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호남 넋풀이굿은 망자와 남은 가족을 위로하는 우리 민족 고유의 의식인 동시에 특히 군산 지역의 예술성을 잘 보여주는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이 시간 함께 한 문화유산은 전라북도 군산에 있는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38

호남 넋풀이 굿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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