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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문화유산 시리즈

진행 : 길현주 / 연출 : 김정은
월~금 | 10:55, 19:55(재)

2020-08-05(수)남도문화유산 413회(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182호 암치리 선각 석불좌상 (岩峙里線刻石佛坐像))
  • 작성자남도문화
  • 조회수335
  • 작성일2020.07.02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2020-08-05 () 10:55 / 19:55()

 

 

 

이 시간 함께 할 문화유산은 전라북도 고창에 있는 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182

암치리 선각 석불좌상 (岩峙里線刻石佛坐像)입니다.

 

전라북도 고창군 성송면 암치리, 마을의 앞산 암벽 아래로 가면 높이 3미터의 타원형 석판에 선으로 조각한 불상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석불은 높이 2.5미터, 1.1미터 크기입니다. 두께가 20정도 되는 석판을 윗부분은 약간 뾰족하게 다듬어서 몸의 후광 형태로 만들고, 앞면은 편평하게 다듬은 뒤 불상을 새겼습니다. 얼굴에서부터 신체 아래부분에 이르기까지 선으로만 처리해서 조각이라기보다는 마치 그림을 그린 듯 합니다.

이 불상은 연꽃 대좌 위에 앉아 있는 좌상의 모습입니다. 민머리 위에는 상투 모양의 육계가 큼직하게 솟아 있고, 얼굴은 마멸이 되어 확실치 않지만 갸름한 얼굴형에 반달 모양의 눈썹, 넙적한 코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귀는 길게 어깨까지 드리워졌고, 머리 뒤편에는 후광 즉 두광이 이중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옷은 양 어깨에 걸쳤는데 옷주름이 어깨부터 배 부분까지 U자형을 이루면서 내려와 유려하고 사실적인 묘사를 보여줍니다.

신체는 어깨부분은 당당하면서도 건장한 모습으로 표현됐지만 무릎 아래부분은 돌의 폭이 넓지 않아서 그런지 상체에 비해 비교적 좁게 조각되어서, ·하체간의 균형이 다소 깨어져 보입니다. 손을 보면 오른손은 어깨높이로 들어 손바닥이 밖으로 향하고 있는데 법을 설할 때 취하는 손모양 즉 설법인인 것으로 보입니다. 왼손은 손바닥을 펴서 위로 향한 채 아랫배에 붙이고 있구요, 약상자를 든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결가부좌한 무릎 아래에는 연꽃무늬의 대좌가 새겨져 있습니다.

이렇게 얇고 편평한 석판에 그림을 그리듯 조각하는 선각기법은 경주 남산의 마애선각불좌상이나 방어산의 마애약사삼존상처럼 통일신라시대부터 나타납니다. 호남지역에서는 고창 운선암 마애여래상을 비롯해 남원 노적봉 마애여래좌상 등 고려시대 마애불에서도 흔히 보이는 기법입니다. 이 암치리 선각 석불좌상 역시 긴장감 있는 선으로 당당한 신체와 섬세한 옷자락 등을 그려냄으로써 고려시대 마애불상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이 시간 함께 한 문화유산은 전라북도 고창에 있는 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182

암치리 선각 석불좌상 (岩峙里線刻石佛坐像)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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