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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문화유산 시리즈

진행 : 길현주 / 연출 : 김정은
월~금 | 10:55, 19:55(재)

2020-08-06(목)남도문화유산 414회(국가등록문화재 제44호 나주 노안성당 (羅州 老安聖堂))
  • 작성자남도문화
  • 조회수410
  • 작성일2020.07.02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2020-08-06 () 10:55 / 19:55()

 

 

 

이 시간 함께 할 문화유산은 전라남도 나주에 있는 국가등록문화재 제44

나주 노안성당 (羅州 老安聖堂)입니다.

 

전라남도 나주시 노안면 양천리 계량마을에는 1920년대에 지어진 노안성당이 있습니다. 붉은 벽돌과 회색 석조의 아치형 출입구, 적갈색 지붕과 녹색 첨탑 등이 따뜻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이 고풍스러운 건물은, 나주 지역 최초로 건립된 천주교 성당이자 천주교 광주대교구에서도 가장 오래된 성당입니다. 이 성당의 건립 경위는 19세기 말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894년 천주교 신자 정락이라는 분이 박해를 피해 서울을 떠나 함평에 정착했습니다. 그는 한약방을 운영하면서 약봉지에 천주경과 성모경을 써주며 신자들을 모아나갔는데요, 세례신자들이 생기자 이곳에 예배소가 설립되었습니다. 1908년에는 예배소가 본당으로 승격되어서 최초로 신부도 부임했구요 1910년에는 부지를 매입해서 일자형 초가 성당을 건립하기 시작합니다. 신자들이 직접 벽돌을 만들어 사제관을 건립하던 중 1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면서 건립이 미루졌는데요, 짓던 사제관을 확장해서 마침내 1927년 성당을 준공합니다.

 

이 성당 건물은 준공 이후 여러 차례 증개축을 거쳤습니다. 원래는 단순한 일자형 평면이었지만 늘어나는 신자들 때문에 1957년에는 제단을 중심으로 좌우 날개부분을 증축해서 십자가형 평면으로 만들었습니다. 정면 1층의 출입구는 화강석으로, 나머지 부분은 붉은색 벽돌로 외관을 마감한 후 아스팔트 맞배지붕을 얹었습니다. 종탑부, 창틀, 성당 출입문 등에는 각각 다른 모양의 아치를 조화롭게 배치했습니다. 성당 안 바닥은 마룻바닥이고 창은 성경 내용을 상징하는 여러 가지 유리화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노안성당은 일제강점기와 해방기 또 한국전쟁 등을 거치는 동안 이 지역에 보통학교, 유치원, 중등학교 등을 세워 운영하는 등 지역공동체 발전에도 기여했습니다. 이곳은 매년 지역민과 관광객이 함께 참여하는 산타축제가 열리는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이렇게 노안성당은 100년된 근대적 성당건물이라는 건축사적 의미와 더불어 우리 땅에 들어온 외국 사상이 우리 공동체에 뿌리내리는 과정을 잘 보여주는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이 시간 함께 한 문화유산은 전라남도 나주에 있는 국가등록문화재 제44

나주 노안성당 (羅州 老安聖堂)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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