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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문화유산 시리즈

진행 : 길현주 / 연출 : 김정은
월~금 | 10:55, 19:55(재)

2020-08-14(금)남도문화유산 420회(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247호 영암 이우당 (靈巖二友堂))
  • 작성자남도문화
  • 조회수337
  • 작성일2020.07.16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2020-08-14 () 10:55 / 19:55()

 

 

 

이 시간 함께 할 문화유산은 전라남도 영암에 있는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247

영암 이우당 (靈巖二友堂)입니다.

 

전라남도 영암군 덕진면 노송리 송내마을에는 반듯한 맞배지붕 건물, ‘이우당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건물은 조선초 거창신씨 신후경이 이곳 영암에 터를 잡은 후, 그 아들인 신영명(愼榮命)이 종친의 단합과 학문의 수양을 위해 지은 집입니다. 상량문을 보면 성종 때인 1474년에 처음 건립한 이후 18세기 말에 중수한 기록이 남아 있구요, 이후로도 보수를 거듭하면서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신영명의 손자인 신희남은 명종 때 강원도관찰사, 병조참의, 예조참의 등을 역임했던 유능한 문신이었는데요, 동시에 서예가로서 학문을 즐기는 문인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40년의 관직생활을 끝내고 귀향한 후 허술해진 건물을 보수하고, 또 못을 파서 결백의 상징인 연()을 심고 언덕에는 충절의 상징인 오죽(烏竹)을 심었습니다. 이렇게 충절과 결백을 뜻하는 대나무와 연꽃을 선비의 두 친구 즉 이우라고 부르고 이곳을 이우당(二友堂)이라 했다고 전해집니다.

 

이우당은 정면 5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 건물로 처마는 홑처마로 되어 있습니다. 중앙에는 대청을 두고 좌우로 방을 꾸민 일자형 평면입니다. 길게 다듬은 돌로 차곡차곡 쌓은 기단 위에 자연석 주춧돌을 놓고 그 위에 기둥을 세웠는데 앞에는 둥근 두리기둥을, 나머지 부분에는 네모기둥을 섞어서 세웠습니다. 건물 안에는 이곳을 거쳐간 많은 학자들의 글이 현판과 기록으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이우당 뒤편으로는 거창 신씨 문중의 신주를 모신 송양사가 있고 외삼문과 내삼문, 관리사 등도 갖추고 있습니다.

 

이곳 이우당은 율곡 이이, 하서 김인후, 사암 박순, 청련 이준백, 약포 정탁, 옥봉 백광훈, 일송 심희수, 석천 임억령, 영천 신잠 등 조선 중기의 이름난 유학자들이 도학과 절의를 논했던 곳으로 천하명필 한석봉도 이곳에서 서예를 배웠습니다. 나중에는 문곡 김수항, 양천 남구만, 백강 이경여 등이 드나들기도 하였습니다. 이처럼 영암 이우당은 학문을 사랑하고 석학들과의 교유를 즐겼던 조선시대 선비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소중한 공간입니다.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이 시간 함께 한 문화유산은 전라남도 영암에 있는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247

영암 이우당 (靈巖二友堂)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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