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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문화유산 시리즈

진행 : 길현주 / 연출 : 김정은
월~금 | 10:55, 19:55(재)

2020-08-17(월)남도문화유산 421회(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220호 고종황제 어진 (高宗皇帝 御眞))
  • 작성자남도문화
  • 조회수266
  • 작성일2020.07.16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2020-08-17 () 10:55 / 19:55()

 

 

 

이 시간 함께 할 문화유산은 전라북도 익산에 있는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220

고종황제 어진 (高宗皇帝 御眞)입니다.

 

전라북도 익산 원광대학교 박물관에서는 고종황제의 초상화를 보존하고 있습니다. 이 초상화는 형태나 기법으로 보았을 때 당시의 뛰어난 초상화 작가였던 석지 채용신(1850~1941)이 그린 작품으로 보입니다. 채용신은 조선시대 전통양식을 따른 마지막 인물화가로, 전통 초상화 기법을 계승하면서도 서양화법과 근대 사진술의 영향을 받아 채석지 필법이라는 독특한 화풍을 개척했습니다.


이 어진은 세로 137, 가로 70크기로 비단에 채색한 것입니다. 고종은 익선관에 곤룡포를 입고 의자에 앉아서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익선관은 은은한 발색효과를 주어 입체감을 살렸고 얼굴은 비교적 밝은 색으로 공들여 채색해서 역시 입체적으로 보입니다. 붉은 색 곤룡포를 입었던 조선의 왕들과는 달리 이 그림에서 대한제국의 고종은 황제를 상징하는 황색 곤룡포를 입었습니다. 좌우에 용두를 장식한 의자에 앉아서 허리에는 요대를 두르고 오른손은 홀을 잡고, 왼손은 자연스럽게 무릎에 올린 모습입니다.

 

황제의 무릎 사이에는 임자생 갑자원년등국(壬子生 甲子元年登國)”이라 쓰인 호패가 늘어뜨려져 있는데 이것은 1852년에 태어나 1863년에 왕으로 즉위한 행적을 기록한 것입니다. 인물의 뒤 배경에는 일월오봉도 즉 해와 달과 다섯 봉우리가 그려진 병풍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중앙의 오른쪽 붉은 사각형 안에는 광무황제사십구세어용(光武皇帝四十九歲御容)”라고 씌여져 있는데요, 이 그림 속 고종의 모습이 49세 때 모습임을 알 수 있습니다.

석지 채용신은 1900년에 고종의 어진 초본을 그린 후 요청이 있을 때마다 모사본을 제작했고 이 그림도 그중 하나입니다. 일반인의 요청에 의해 초상화가 반복적으로 제작되었다는 것은 고종황제가 신격화되어 그 초상화가 신앙 목적으로도 이용되었음을 짐작하게 합니다. 이 고종황제 어진은 서양화법의 근대적 요소를 지니고 있는 점, 그리고 황제의 신격화 과정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큰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이 시간 함께 한 문화유산은 전라북도 익산에 있는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220

고종황제 어진 (高宗皇帝 御眞)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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