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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문화유산 시리즈

진행 : 길현주 / 연출 : 김정은
월~금 | 10:55, 19:55(재)

2020-08-21(금)남도문화유산 425회(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37호 실상사 동종 (實相寺銅鐘))
  • 작성자남도문화
  • 조회수274
  • 작성일2020.07.30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2020-08-21 () 10:55 / 19:55()

 

 

 

이 시간 함께 할 문화유산은 전라북도 남원에 있는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37

실상사 동종 (實相寺銅鐘)입니다.

 

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 지리산 기슭에는 통일신라시대인 828년에 홍척이 창건한 실상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불교교리와 경전을 중시하는 교종이 우세하던 신라말 고려초 시기, 그 반작용으로 참선과 수행을 통한 깨달음을 강조하는 선종이 우리 땅에 전래되는데요, 홍척은 이곳 실상사를 세워서 선종의 중심지로 발전시킵니다. 실상사는 임진왜란 때와 고종 때에 많은 부분이 소실되었지만 이후 중건을 거듭해서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곳 경내에는 높이 123, 입 지름 83의 동으로 만든 조선시대 범종이 있습니다. 범종은 그 소리를 듣는 사람이 구원을 받는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닙니다. 이 실상사 동종은 그 크기가중간크기의 범종입니다. 종을 거는 고리인 종뉴는 한 마리의 용으로 표현되었습니다. 이 용은 종의 가장 위판 즉 천판을 딛고 서 있는데, 그 꼬리 부분에는 소리의 울림을 도와주는 음통이 간략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 음통은 한국종의 특유의 맑고 여운이 긴 소리를 만들어내는 장치입니다.

 

종의 윗부분에는 원형의 범자가 12개 배치되어 있습니다. 종의 중간 부분 4곳에는 사각형 모양의 유곽을 새겼는데 그 테두리는 덩굴무늬로 장식했고, 안쪽으로는 연꽃받침에 구슬 모양을 한 유두를 9개씩 두었습니다. 4개 유곽의 사이사이에는 두 손으로 꽃가지를 잡고 보관을 쓴 보살상이 1구씩, 4구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종의 아랫부분에는 문양이 생략되고 명문만 있는데요, 이것은 중국 범종의 영향으로 보입니다.

명문을 보면 이 종은 조선 숙종 때인 1694년에 만들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당시 실상사를 중창한 뒤 국왕이 이 종을 만들었고, 이후 아침저녁으로 나라가 번창하기를 기도하며 종을 쳤다는 이야기가 전해옵니다. 이 범종은 용 한 마리로 만든 고리부분, 음통, 유곽 등 전통범종의 특징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중국의 영향을 받은 절충적인 양식을 보여주는데요, 만든 시기가 정확히 남아있어서 조선 후기 범종의 기준작으로 쓰이는 작품입니다.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이 시간 함께 한 문화유산은 전라북도 남원에 있는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37

실상사 동종 (實相寺銅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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