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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문화유산 시리즈

진행 : 길현주 / 연출 : 김정은
월~금 | 10:55, 19:55(재)

2020-09-02(수)남도문화유산 433회(보물 제1396호 강진 백련사 사적비 (康津 白蓮寺 事蹟碑))
  • 작성자남도문화
  • 조회수307
  • 작성일2020.07.30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2020-09-02 () 10:55 / 19:55()

 

 

 

이 시간 함께 할 문화유산은 전라남도 강진에 있는 보물 제1396

강진 백련사 사적비 (康津 白蓮寺 事蹟碑)입니다.

 

전라남도 강진군 도암면 만덕산에는 통일신라의 승려 무염국사가 839년에 창건한 백련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고려 희종 때인 1211년에 요세가 크게 중창한 이후 120년 동안 이 사찰에서는 무려 여덟명에 이르는 국사가 배출되기도 했습니다. 백련사는 예로부터 바다와 소나무와 동백 등 주위 경관이 사계절 내내 아주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했구요, 조선 후기에는 다산 정약용과 혜장선사가 교류했던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 소개해드리는 사적비는 백련사 대웅전의 오른쪽에 서 있습니다. 이 사적비는 전체 높이 4.5미터 규모로, 받침인 귀부, 몸체인 비신, 머리부분인 이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당초 고려시대 최자의 글을 새긴 비석이었는데, 임진왜란 때 비의 몸체는 훼손되고 비 받침부분만 남게 되었습니다. 이것을 조선 현종 때인 1669년에 조종저가 비문을 다시 써서 몸체와 머리장식을 올렸는데요, 그래서 이 비는 귀부는 고려 전기 것으로, 비신은 조선 후기 것으로 구성되게 되었습니다.

거북모양 받침인 귀부는 바닥돌과 더불어 하나의 화강암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거북 머리는 용머리 형상입니다. 목을 움츠려서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데, 입은 꽉 다물고 있고 두 눈은 험상궂게 툭 튀어나왔습니다. 거북 등은 6각형으로 등껍질 모양을 표현하고 그 안에는 연꽃무늬를 새겼습니다. 귀부의 중앙에는 비신이 올라가 있습니다. 앞뒤로는 비문을 새겼고 양 측면에는 꽃과 풀무늬로 장식했는데, 이런 측면장식은 아주 특이한 사례입니다. 비의 머리부분은 우진각 지붕 형태이고, 그 하단에는 목조건축의 겹처마모양이 사실적으로 표현되었습니다.

 

백련사 사적비는 귀부와 비신의 건립연대에 상당한 차이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자연스런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귀부는 조각수법이 뛰어나서 고려시대 전기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요, 비 몸체 역시 조선시대 석비의 전형성과 독창성을 함께 지니고 있습니다. 이렇게 백련사 사적비는 서로 다른 시대의 특징이 잘 어우러져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이 시간 함께 한 문화유산은 전라남도 강진에 있는 보물 제1396

강진 백련사 사적비 (康津 白蓮寺 事蹟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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