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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문화유산 시리즈

진행 : 길현주 / 연출 : 김정은
월~금 | 10:55, 19:55(재)

2020-09-03(목)남도문화유산 434회(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51호 창촌리 석불입상 (倉村里石佛立像))
  • 작성자남도문화
  • 조회수273
  • 작성일2020.07.30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2020-09-03 () 10:55 / 19:55()

 

 

 

이 시간 함께 할 문화유산은 전라남도 순천에 있는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51

창촌리 석불입상 (倉村里石佛立像)입니다.

 

전라남도 순천시 주암면 창촌리의 밭 한가운데는 높이 1.5미터 정도의 돌로 만든 불상이 서 있습니다. 예전에 이곳에 어떤 절이 있었는지 지금은 정확한 자료나 유적이 남아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1900년대 초에 간행된 사탑고적고에 의하면 이곳은 고려시대에 절이 있던 곳이라고 기록되어 있고, 실제로 이 석불 주변에서 고려시대의 기와조각이 발견되는 것으로 미뤄보면 이곳은 고려시대에 사찰이 창건되었다가 조선시대 이전에 폐사된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 석불입상의 전체적인 모습은 원만하고 이목구비가 뚜렷합니다. 정수리 부분에는 머리묶음이 솟아있지만 심하게 파손된 상태입니다. 얼굴은 둥글고 편안한데요, 눈은 약간 위로 치켜 뜨고 있고 코는 낮게, 또 입은 작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이마 중앙에는 세계를 비추는 광명을 상징하는 백호를 새겼습니다. 귀는 유난히 얇아 보이는데 뒤로 바싹 붙어 있구요, 신체에 비해 두꺼운 목에는 3개의 주름인 삼도(三道)가 희미하게 새겨져 있습니다.

옷은 왼쪽어깨에 걸쳐 입었는데 옷주름은 가슴 아래에서 U자형으로 퍼져 나갔고, 오른팔 아래에서 띠매듭이 지나간 모습인 특이합니다. 오른손은 꺾어서 어깨높이까지 올리고 다섯 손가락을 가지런히 펴서 손바닥이 밖으로 향하게 한 손모양, 시무외인을 취했는데요, 부처를 믿으면 두려움이 없어진다는 의미입니다. 불상의 왼손은 아래로 내려서 손바닥을 밖으로 향하게 한 여원인의 모습인데요, 부처가 중생이 원하는 것을 무엇이든 다 들어준다는 뜻입니다. 이 창촌리 석불에서는 오른손이 과장되게 조각된 편입니다.

이 불상은 전체적으로 단아한 맛이 있지만 균형감이 다소 모자란 점, 그리고 몸체를 평면적으로 조각한 점 등을 보면 고려시대에 세워진 것으로 짐작됩니다. 예로부터 이 불상 앞에서 주민들은 마을의 안녕을 비는 제사를 지내왔고 그 옆에는 남근석으로 여겨지는 돌을 두고 아들을 낳고자 기원하기도 했는데요, 이렇게 창촌리 석불입상은 불교와 토속문화가 어우러진 우리 민족의 독특한 신앙 형태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이 시간 함께 한 문화유산은 전라남도 순천에 있는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51

창촌리 석불입상 (倉村里石佛立像)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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