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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문화유산 시리즈

진행 : 길현주 / 연출 : 김정은
월~금 | 10:55, 19:55(재)

2020-09-04(금)남도문화유산 435회(전라북도 기념물 제43호 효감천 (孝感泉))
  • 작성자남도문화
  • 조회수245
  • 작성일2020.07.30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2020-09-04 () 10:55 / 19:55()

 

 

 

이 시간 함께 할 문화유산은 전라북도 고창에 있는 전라북도 기념물 제43

효감천 (孝感泉)입니다.

 

전라북도 고창군 신림면 외화리에는 가로세로 약 1.3미터 크기의 정사각형 모양으로 화강암 테를 두른 샘물이 있습니다. 바로 효감천인데요, 이 샘은 조선 성종 시절 당시 효행이 지극했던 오준의 지성에 하늘이 감동하여 생긴 것이라고 합니다. 1444년에 이 마을에서 태어난 오준은 어려서부터 효성이 지극한 효자로 유명했습니다.

 

그는 모친이 병으로 위독할 때는 손가락을 베어서 입에 피를 넣어 목숨을 살려내고, 부친이 종기로 고통을 당할 때는 입으로 빨아내어 낫게 했다고 전해집니다. 그런 효행에도 불구하고 부모는 차례로 돌아시게 되었는데요, 그는 취령산 아래에 부모를 장사 지내고 자그마한 초막을 지어서 3년간 시묘살이를 했습니다. 근처에 마땅한 샘이 없어서 들을 건너 먼 곳에서 물을 길어와 제사에 사용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지만 그는 부모 생전 때와 마찬가지로 시묘살이에 정성을 다했습니다.

 

오준의 이런 지극한 효성에 마침내 하늘이 감동합니다. 오준이 멀리 물길러 가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 하늘은 성종시절이던 1473년의 어느 날, 천둥과 벼락을 내려 초막 바로 아래에 샘이 솟아나게 했습니다. 또한 호랑이까지 효성에 감동해서 매월 보름이면 사슴을 물어와 제사음식을 차릴 수 있도록 도왔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그의 효행은 드디어 조정에까지 알려지게 됐는데요, 왕은 오준에게 정5품의 통선랑 군자감직장의 벼슬을 내리고 그 효행을 널리 알려서 온 국민의 귀감으로 삼게 했습니다.

 

1494년에 그가 죽은 후에도 샘의 맑고 깨끗한 물은 변하지 않았는데요, 그러자 현감은 이 샘을 효감천이라고 이름짓고 샘가에 돌을 쌓고 비를 세웠습니다. 영조시절인 1748년 이후에는 창효사(彰孝祠)를 건립하여 후손들이 봄·가을로 제사를 지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효성에 하늘과 호랑이까지 감동한 신비한 이야기를 품고 있는 효감천은 조선시대의 중요한 덕목이던 충효를 실천한 모습과 기려온 방식을 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이 시간 함께 한 문화유산은 전라북도 고창에 있는 전라북도 기념물 제43

효감천 (孝感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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