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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문화유산 시리즈

진행 : 길현주 / 연출 : 김정은
월~금 | 10:55, 19:55(재)

2020-09-07(월)남도문화유산 450회(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67호 청동은입인동문향로 (靑銅銀入忍冬文香爐))
  • 작성자남도문화
  • 조회수241
  • 작성일2020.08.31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2020-09-07 (월) 10:55 / 19:55(재)

 

이 시간 함께 할 문화유산은 전라북도 익산에 있는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67호
청동은입인동문향로 (靑銅銀入忍冬文香爐)입니다.

 

전라북도 익산시 웅포면 송천리, 함라산 기슭에는 통일신라시대에 진표가 창건한 숭림사가 있습니다. 이 절은 고려시대인 1345년에 창건했다는 설도 있는데요, 달마대사가 숭산 소림사에서 9년간 좌선한 것을 기리는 의미에서 ‘숭림사’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전해집니다. 임진왜란 때 대부분의 건물이 불에 탔다가 숙종 때, 순조 때, 고종 때 중수해서 오늘에 이릅니다. 이곳 숭림사에는 고려말 조선초 시기 작품으로 추정되는 단아한 청동향로가 소장되어 있습니다.

 

향은 불교에서 마음의 때를 씻어준다는 의미를 지닙니다. 부처와 보살에게 이런 향을 피워 올리기 위한 도구가 바로 향로인데요, 중국에서는 주나라 말기부터,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시대부터 나타납니다. 산 모양의 뚜껑을 가진 박산형향로, 손잡이가 달린 병향로를 거쳐 고려시대가 되면 밥그릇 모양의 몸체와 나팔모양의 받침을 지닌 청동제 고배형향로가 주로 나타납니다. 이곳 숭림사의 향로 역시 청동으로 만들어진 고배형 향로로 분류됩니다.

 

이 향로는 타원형 몸체와 이를 받치는 세 개의 다리, 그리고 사자장식 뚜껑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인 향로의 다리가 말굽형이거나 기둥형인데 반해 이 향로의 다리 단면은 사각형이란 점이 특이합니다. 타원형 몸체의 양옆에는 사자 머리 모양으로 손잡이를 만들었는데 곱슬곱슬한 갈기가 있고 입을 벌리고서 정면을 응시하는 모습입니다. 몸체 앞뒤로는 모란꽃과 덩굴 무늬를 은으로 세공해서 표현했는데요, 꽃은 은박 면으로, 덩굴무늬는 실처럼 가늘게 은상감해서 아주 섬세합니다.

 

반원형 뚜껑 정상에는 사자가 장식되어 있고 사자 아래쪽 세곳에 연기구멍을 냈습니다. 사자는 왼쪽 앞발로 공을 잡았는데 목에는 방울이 달려있고 머리모양은 몸체의 손잡이 모습과 유사합니다. 이 향로는 조선시대 초기의 특징도 가지고 있지만 몸체의 사자머리 장식과 연기구멍, 무늬의 표현방식 등이 고려시대의 특징을 아울러 가지고 있어서 다양한 시대적 특성이 혼합된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이 시간 함께 한 문화유산은 전라북도 익산에 있는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67호
청동은입인동문향로 (靑銅銀入忍冬文香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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