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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문화유산 시리즈

진행 : 길현주 / 연출 : 김정은
월~금 | 10:55, 19:55(재)

2020-09-08(화)남도문화유산 451회(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18호 남희정 (南喜亭))
  • 작성자남도문화
  • 조회수248
  • 작성일2020.08.31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2020-09-08 () 10:55 / 19:55()

 

 

 

이 시간 함께 할 문화유산은 전라남도 담양에 있는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18

남희정 (南喜亭)입니다.

 

대나무의 고장인 전라남도 담양은 소쇄원, 식영정, 면앙정, 송강정 등 풍류를 즐기던 선비들의 자취가 곳곳에 남아있는 정자의 고장이기도 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정자는 조금은 특별한 정자인데요, 바로 담양군청의 남쪽 남산 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남희정입니다. 이곳은 조선 철종 때인 1857년에 담양지역의 부사였던 황종림이 세웠습니다.

 

그는 자신이 직접 풍류를 즐기기 위해 이곳을 지은 것이 아니라 이 지역의 노인들을 돌보고 젊은이들을 교육하기 위해서 2개의 정자를 세웠던 것이었습니다. 북쪽의 정자를 관어대(觀魚臺)라 하고 남쪽에 세운 정자를 남희정이라 했는데요, 이 정자들을 노인들이 관리하도록 하면서 청년들을 교육하고 자치규약인 향약을 운영하는 시행처로 사용하게 했습니다. 이렇게 양로와 교육의 의미로 세워진 남희정은 1925년에 한번 고쳐서 지었고 1981년에는 고속도로 개설 때문에 현재의 위치로 옮겨졌습니다.

 

이 정자는 앞면 2·옆면 2칸 규모로 이루어져 있구요,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자 모양인 팔작지붕입니다. 낮은 돌기단 위에 원형 주춧돌을 놓고 원형기둥을 세웠습니다. 안쪽에서 보면 마치 모임지붕처럼 중앙을 향하여 서까래가 모여 있는데, 이 부분이 가려지도록 연등천장을 설치했습니다. 따로 방을 두지 않고 사면을 개방한 무실형(無室形) 정자로, 바닥은 전체가 마루로 되어 있습니다. 바닥을 올린 누마루로 만들었지만, 대지의 위치가 높기 때문에 마루 자체는 많이 높이지 않았습니다.

 

이 정자는 특별한 장식이나 기교를 부리지 않은 단순하고 낮은 평난간으로 3면을 돌렸습니다. 일면 단촐한 정자이지만, 처마가 겹처마로 되어 있고 단청도 호화로워서 재미있는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정자의 내부에는 여러 가지 글들이 걸려 있습니다. 이렇게 남희정처럼 노인을 돌보고 젊은이를 교육하기 위하여 지은 정자는 아주 드문 경우인데요, 개인의 즐거움보다 공동체의 이익을 고려한 사례를 보여주는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이 시간 함께 한 문화유산은 전라남도 담양에 있는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18

남희정 (南喜亭)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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