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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문화유산 시리즈

진행 : 길현주 / 연출 : 김정은
월~금 | 10:55, 19:55(재)

2020-09-21(월)남도문화유산 460회(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37호 옹기장 (甕器匠))
  • 작성자남도문화
  • 조회수238
  • 작성일2020.09.09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2020-09-21 () 10:55 / 19:55()

 

 

 

이 시간 함께 할 문화유산은 전라남도 보성에 있는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37

옹기장 (甕器匠)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전통적으로 음식물을 저장하고 간장이나 된장 등의 발효 식품을 만들기 위해 흙으로 빚어서 구워낸 옹기를 널리 사용해왔습니다. 옹기장은 이런 옹기를 만드는 기능 혹은 그런 기능을 보유한 장인을 말합니다. 기록에 의하면 신라시대부터도 기와나 그릇을 굽는 일을 관장하는 와기전이라는 관청이 있었고 조선시대에는 경공장에서 옹기를 만들어 관청에 납품했다고 전해집니다.

 

다른 도자기와 마찬가지로 옹기도 가마의 온도, 유약처리 등이 매우 중요합니다. 기본적으로 질좋은 점토로 그릇을 만들고, 가마의 땔감으로는 오랜 시간 제 온도를 유지하는 소나무 장작을 쓰고, 광택을 내는 유약으로는 풀과 소나무를 태운 재에 철분이 함유된 약토를 개서 사용합니다. 300년 동안 9대째 이어 내려온 전라남도 보성의 '미력옹기'는 이런 전통옹기의 제조법에 따라 일일이 손으로 직접 만들고 특히 천연유약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옹기를 만드는 데는 대략 40일 정도가 소요됩니다. 우선 점토를 잘 반죽해서 응달에서 약간 건조시킵니다. 이것을 떡메로 쳐서 판자모양으로 만든 다음 물레 위에서 돌려가며 다듬는데요, 이렇게 손으로 빚은 그릇이나 항아리를 그늘에 차곡차곡 쌓아서 보통 15일 동안 은근하게 말립니다. 30% 정도 말랐을 때 그릇 위에 유약을 바르고 음지에서 20여일 이상 다시 건조시킵니다. 그런 다음 가마에 넣고 4일 내내 약 1300도 정도의 온도를 유지하면서 불을 때는데요, 이 불길에 따라서 옹기의 색과 품질이 결정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옹기는 그 표면에 공기가 통할 수 있는 미세한 구멍이 만들어집니다. 그 덕분에 옹기는 음식의 맛과 신선도를 오래 유지시켜 줄 뿐 아니라 오염물질을 없애는 자정역할까지 하는 건강하고 신비한 그릇이 됩니다. 플라스틱 용기의 보급 등 사회와 제도의 변화로 옹기제작은 급속히 침체되었지만 이렇게 전통방식을 고집하는 옹기장 덕분에 우리는 건강한 옹기를 이용해서 전통적인 식생활을 계속 유지할 수 있습니다.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이 시간 함께 한 문화유산은 전라남도 보성에 있는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37

옹기장 (甕器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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