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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문화유산 시리즈

진행 : 길현주 / 연출 : 김정은
월~금 | 10:55, 19:55(재)

2020-09-22(화)남도문화유산 461회(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146호 노적봉 마애여래좌상)
  • 작성자남도문화
  • 조회수250
  • 작성일2020.09.09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2020-09-22 () 10:55 / 19:55()

 

 

 

이 시간 함께 할 문화유산은 전라북도 남원에 있는 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146

노적봉 마애여래좌상입니다.

 

전라북도 남원시 사매면, 풍악산 노적봉에 오르면 거대한 자연바위에 새겨진 불상을 만날 수가 있습니다. 바로 지금 소개해드리는 노적봉 마애여래좌상인데요, 자연암벽에 조각된 불상임에도 불구하고 그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그 높이가 무려 4.5m에 이르는데요, 연꽃무늬 대좌 위에 앉아있는 형상입니다.

 

이곳에는 예전에 호성사라는 절이 있었다고 전해지는데요, 호성사는 한 도승이 호랑이에게 물려간 아이를 구해준 덕에 그 부모로부터 시주를 받아 세워졌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불상 앞 공터에서는 법당의 지붕에 얹었을 듯한 기와조각들이 발견되어서, 이곳에 사찰이 있었다는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바위에 새겨진 불상의 얼굴을 보면 대체로 둥근 편이고 입가에는 주름이 새겨졌는데 그 표현이 독특합니다. 귀는 어깨까지 길게 늘어져 있구요, 머리와 신체 주위에는 2중의 굵은 띠모양으로 광배 즉 후광이 둘러져 있습니다.

 

어깨는 비교적 넓게 표현되었습니다. 옷은 양쪽 어깨에 모두 걸쳤는데, 옷주름은 다소 형식적인 곡선입니다. 두 손은 가슴 앞으로 모아 양 손에 꽃송이를 받쳐들고 있고 양쪽 팔꿈치 옆에도 활짝 핀 꽃송이가 새겨져 있습니다. 이렇게 불상에서 꽃을 들고 있는 경우는 흔하지는 않은데요, 괴산 미륵리 석불입상, 관악산 마애미륵불좌상 등 미륵불상에서 볼 수 있는 특징이기 때문에 이 불상 역시 미륵불을 표현한 것으로 짐작됩니다. 대좌는 아래쪽에는 아래로 향한 연꽃인 복련을, 위쪽에는 위를 향한 앙련을 새겼습니다.

이 불상은 고려시대 작품으로 추측되는데 오랜 세월 비바람에 노출됐음에도 불구하고 보존상태가 양호합니다. 대체로 얼굴 부분은 돋을새김해서 부피감이 있지만, 옷주름과 손, 대좌 등은 모두 선으로 처리해서 다소 평면적인 느낌입니다. 이 노적봉 마애여래좌상은 단순하면서도 격조높은 아름다움을 간직한 작품인데요, 중생을 구제할 미래의 부처를 기다리는 우리 민족의 미륵불 신앙을 잘 보여주는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이 시간 함께 한 문화유산은 전라북도 남원에 있는 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146

노적봉 마애여래좌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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