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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문화유산 시리즈

진행 : 길현주 / 연출 : 김정은
월~금 | 10:55, 19:55(재)

2020-09-24(목)남도문화유산 463회(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38호 송광사 동종 (松廣寺銅鐘))
  • 작성자남도문화
  • 조회수243
  • 작성일2020.09.09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2020-09-24 () 10:55 / 19:55()

 

 

 

이 시간 함께 할 문화유산은 전라북도 완주에 있는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38

송광사 동종 (松廣寺銅鐘)입니다.

 

전라북도 완주군 소양면 대흥리, 종남산 아래 자리한 송광사는 신라 경문왕 때 도의선사가 세웠다고 전해지는 유서깊은 절입니다. 창건 당시 이름은 백련사였는데요, 규모가 아주 커서 일주문이 3km나 떨어져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조선시대 임진왜란 때 황폐해져서 폐찰되다시피 했구요, 이후 광해군 때부터 다시 복구를 시작해 인조 때인 1636년에 완공되었다는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이 사찰은 봄 벚꽃이 특히 아름다운 곳으로도 손꼽힙니다.

 

이 송광사 대웅전 앞에는 아주 인상적인 십자각의 종루가 서 있습니다. 보물로 지정된 이 종루 안에 바로 지금 소개해드리는 조선시대 범종이 봉안되어 있는데요, 총높이 107, 고리를 뺀 종의 높이 83cm, 입 지름 73크기의 동종입니다. 종을 매다는 고리는 용 한 마리로 표현됐는데, 한쪽 발에 여의주를 움켜쥐고 다른 발로는 종의 맨 위 천판을 디딘 모습입니다. 그 옆으로는 소리의 울림을 도와주는 음통이 있는데요, 두 마리의 거북이 일렬로 기어오르는 형상을 새겨서 장식했습니다.

 

종 몸체 맨 윗부분에는 꽃무늬로 띠를 두르고, 바로 아래에는 구슬 모양의 돌기를 한 줄 둘렀습니다. 그 밑으로는 8개의 원을 양각해서 그 안에 범자를 새겨 넣었습니다. 종 몸통의 가운데 부분에는 머리 뒤에 둥근 광배를 두르고 보관을 쓴 보살 입상 3구와 임금의 만수무강을 비는 전패(殿牌) 문양 1개가 있고, 그 사이사이에는 사각의 유곽을 4개 배치했습니다. 유곽 안에는 9개의 꽃무늬로 된 둥근 구 모양의 유두를 두고 유곽 가장자리는 빗살무늬로 장식했습니다. 종 몸통의 가장 아랫부분에는 덩굴무늬 띠를 둘렀습니다.

 

종에 새겨진 명문을 보면 이 종은 숙종 42년인 1716년에 이곳 송광사가 아닌 광주 무등산의 증심사에서 만들어졌고, 50년 후인 1769년에 보수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송광사 동종은 한 마리의 용으로 구성된 고리 등 당시 유행하던 양식을 충실히 반영한 아름다운 동종으로, 조선시대 후기 종의 특징을 살펴볼 수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이 시간 함께 한 문화유산은 전라북도 완주에 있는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38

송광사 동종 (松廣寺銅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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