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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문화유산 시리즈

진행 : 길현주 / 연출 : 김정은
월~금 | 10:55, 19:55(재)

2020-09-28(월)남도문화유산 465회(국보 제232호 이화 개국공신녹권 (李和 開國功臣錄券))
  • 작성자남도문화
  • 조회수295
  • 작성일2020.09.22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2020-09-28 () 10:55 / 19:55()

 

 

 

이 시간 함께 할 문화유산은 전라북도 정읍에 있는 국보 제232

이화 개국공신녹권 (李和 開國功臣錄券)입니다.

 

공신녹권은 고려와 조선에서 나라에 공이 있는 인물을 공신으로 임명하는 증서를 말합니다. 지금 소개해드리는 개국공신녹권은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나라를 세우는 데 공헌한 신하들에게 내린 것으로, 조선 태조 원년인 1392년에 작성되었습니다. 이 녹권을 받는 사람은 이화인데요, 이화는 이성계의 배다른 형제입니다. 이성계의 아버지 환조(桓祖)에게는 서자 2명이 있었는데 그 중 둘째 아들이 바로 이화입니다.

 

이 개국공신녹권은 조선 최초로 발행된 공신녹권으로 그 전에 있던 고려의 제도를 충실하게 계승한 것이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이런 개국공신을 비롯해서 총 28, 701명의 공신을 책봉했는데요, 한번 책봉되었다고 해서 변함없이 그 자격이 지속되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연산군 때나 광해군 때 봉해진 공신들은 반정 이후 전원이 폐적되었고, 이 외에도 추후에 공신자격이 삭탈되는 경우는 상당히 많았다고 전해집니다.

이 공신녹권은 세로 35의 닥나무종이 9장을 붙여 91첩을 이루고 있는데, 전체 길이가 무려 6미터에 이르는 두루말이입니다. 본문 앞 여백의 바깥쪽에는 문서를 장식하고 보호하기 위해 명주를 보강했던 흔적이 있습니다. 이 문서에는 녹권을 받는 사람의 성명에 이어 공적의 내용 그리고 포상내역이 기록되어 있는데요, 공신전을 주고 벼슬에 등용하고 범죄를 사면하는 등의 특전이 공신 본인과 부모 처자 자손에까지 이른다는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녹권의 첫머리와 접혀진 부분에는 이조지인이라고 적힌 도장을 찍었습니다.

조선왕조에서 처음으로 발급된 이 공신녹권은 고려시대 공신 제도의 집대성이자 그 이후 조선 공신 포상의 전형이 됩니다. 개국공신은 공의 크기에 따라 큰 공은 세운 이들은 정공신, 그리고 작은 공을 세운 이들은 원종공신에 봉해졌는데요, 이 공신녹권은 정공신녹권으로는 최초로 발견된 것입니다. 이렇게 이화 개국공신녹권은 조선 태조의 건국이유와 그 주역들의 공적을 파악하고 당시의 공신 임명 과정을 연구할 수 있는 아주 귀중한 자료입니다.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이 시간 함께 한 문화유산은 전라북도 정읍에 있는 국보 제232

이화 개국공신녹권 (李和 開國功臣錄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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