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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문화유산 시리즈

진행 : 길현주 / 연출 : 김정은
월~금 | 10:55, 19:55(재)

2020-10-02(금)남도문화유산 469회(보물 제956호 곡성 태안사 청동 대바라 (谷城 泰安寺 靑銅 大??))
  • 작성자남도문화
  • 조회수316
  • 작성일2020.09.22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2020-10-02 (금) 10:55 / 19:55(재)

 

이 시간 함께 할 문화유산은 전라남도 곡성에 있는 보물 제956호
곡성 태안사 청동 대바라 (谷城 泰安寺 靑銅 大??)입니다.

 

 

전라남도 곡성군 죽곡면, 봉두산의 서쪽 자락에 위치한 태안사는 통일신라 경덕왕 때인 742년에 창건된 유서깊은 사찰입니다. 경전을 중시하던 교종에 반해 깨달음을 중시하던 선종이 우리 땅에 들어온 신라 말, 이곳 태안사는 선종 동리산파의 중심사찰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점차 사세가 축소되었고 6.25전쟁 때는 상당수의 건물이 불타게 됐는데요, 이후 복원하며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곳 태안사에는 청동으로 만든 큰 바라가 전해옵니다.  

 

 

바라란 인도에서 유래한 악기로, 절에서 종교 행사가 있을 때 연주되거나 또 춤출 때 사용하는 타악기입니다. 일명 ‘자바라’라고도 하는데요, 중동지방의 ‘찰파라(Chalpara)’의 한자표기를 우리 식으로 읽은 것입니다. 바라는 접시나 냄비뚜껑 모양의 얇고 둥근 1쌍의 놋쇠판으로 만드는데요, 중앙의 불룩하게 솟은 부분에 구멍을 내고 끈을 꿴 뒤 그 끈을 손에 감아 양손에 하나씩 잡고 서로 부딪혀서 소리를 냅니다. 서양악기 중 심벌즈의 모습과 상당히 비슷한데요, 행사 종류에 따라 여러 가지 크기로 만들어서 사용했습니다.  

 

 

태안사에 있는 이 청동 대바라는 우리나라에 전해오는 바라 중 가장 큰 것으로 지름이 무려 92㎝에 달합니다. 클 뿐 아니라 제작 방법이 우수하고 보존 상태도 외곽의 일부가 약간의 파손이 있을 뿐 손상이 거의 없습니다. 이 바라는 두 쪽 모두 바깥쪽에 100여 자씩 명문이 새겨져 있는데요, 세종의 둘째아들인 효령대군이 1447년, 세종과 왕비, 왕세자의 복(福)을 빌기 위하여 만들었다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크기로 보아 사람이 직접 들고 연주하거나 춤을 추었다기보다는 어딘가에 매달아서 사용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바라는 전해지는 문헌에 따르면 최소한 고려시대 이전부터 쓰여온 것으로 추측되는데요, 지금도 행진곡풍의 대취타 연주에, 또 불교 의식무용이나 범패에, 그리고 무악 등에서 사용됩니다. 이 곡성 태안사 청동 대바라는 현존하는 바라 중 가장 큰 작품일 뿐만 아니라 조선 초기의 귀중한 금석문 자료로도 그 가치가 높은,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이 시간 함께 한 문화유산은 전라남도 곡성에 있는 보물 제956호
곡성 태안사 청동 대바라 (谷城 泰安寺 靑銅 大??)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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