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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문화유산 시리즈

진행 : 길현주 / 연출 : 김정은
월~금 | 10:55, 19:55(재)

2020-10-05(월)남도문화유산 470회(사적 제545호 구 군산세관 본관 (舊 群山稅關 本館))
  • 작성자남도문화
  • 조회수269
  • 작성일2020.09.22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2020-10-05 () 10:55 / 19:55()

 

 

 

이 시간 함께 할 문화유산은 전라북도 군산에 있는 사적 제545

구 군산세관 본관 (舊 群山稅關 本館)입니다.

 

세관은 수출입 신고 및 관세의 부과와 징수, 밀수 단속을 실시하는 기관으로 주로 공항과 항만, 또 수출입공단 등에 설치됩니다. 군산은 호남평야를 배경으로 한 곡창지대로, 고려시대부터 배로 물건을 실어나르는 조운의 중심지였고 인근에서 거둔 조세미를 서울로 운반하는 중요한 요충지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개항 이후 일본인 상인들이 많이 거주했는데요, 따라서 이곳 군산항에 세관이 세워진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군산세관 본관은 대한제국기인 1908년에 만들어졌습니다. 독일인이 설계하고 벨기에에서 적벽돌을 수입해 유럽양식으로 건축한 건물입니다. 외관이 상당히 아름답고 인상적인데요, 다양한 방식으로 처리한 지붕들이 이 건물의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붕을 천연슬레이트와 동판으로 마감했는데, 사방 모두 지붕면인 우진각 지붕을 중심으로 중앙과 좌우에는 삼각형 모양의 박공지붕들이 혼합되어 있어서 지붕선의 변화가 아름답습니다. 큰 지붕 위에는 세 개의 바늘탑을 올렸고 지붕 뒷면 한가운데에는 벽난로 굴뚝을 세웠습니다.

 

건물 외벽은 낮은 화강암 기단 위에 적벽돌을 쌓아서 올렸습니다. 창틀은 원래 목재였지만, 현재는 알루미늄으로 바뀌었습니다. 건물 앞면 중앙에는 현관을 돌출시켜 박공지붕을 얹었구요, 건물 뒤쪽 문 위에는 벽체나 기둥 없이 지붕만 올렸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현관 좌우로 방들이 연결되어 있고, 오른쪽 복도 중간에 중앙홀로 출입하는 문이 있습니다. 내부의 벽과 천장은 회반죽으로 마감했고 창과 문 위쪽에 아치 형태의 장식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외부는 원래 모습이 잘 보존된 반면, 내부는 많은 부분이 개조되었습니다.

 

이 건물이 처음 건축될 당시에는 감시계 청사나 감시 망루 등 다른 시설물들이 함께 있었다고 전해지지만 현재는 이 본관과 창고만 남아 있습니다. 이렇게 구 군산세관 본관은 서울역사나 한국은행 본관과 함께 근대 초기에 우리나라에 도입된 서양식 건축기법을 잘 보여주는 건물로, 군산의 역사 그리고 세관의 발달상을 살펴볼 수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이 시간 함께 한 문화유산은 전라북도 군산에 있는 사적 제545

구 군산세관 본관 (舊 群山稅關 本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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