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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문화유산 시리즈

진행 : 길현주 / 연출 : 김정은
월~금 | 10:55, 19:55(재)

2020-10-07(수)남도문화유산 472회(국가무형문화재 제11-3호 이리농악 (裡里農樂))
  • 작성자남도문화
  • 조회수274
  • 작성일2020.09.22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2020-10-07 () 10:55 / 19:55()

 

 

 

이 시간 함께 할 문화유산은 전라북도 익산에 있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1-3

이리농악 (裡里農樂)입니다.

 

농악은 농업이 주산업이던 우리 땅에서 사람들이 함께 일하고 함께 명절의 즐거움을 나눌 때 흥을 돋우고 신명을 일으켜온 음악입니다. 자연조건에 따라 사람들의 삶도 달랐기 때문에 농악 역시 지역마다 각각 다른 특색을 지니고 있는데요, 대체로 경기농악, 영동농악, 호남우도농악, 호남좌도농악, 경남농악, 경북농악 등으로 구분됩니다. 지금 소개해드리는 이리농악은 익산 즉 예전의 이리지방에서 전승되는 농악으로 호남우도농악에 속합니다.

 

특히 익산의 새실마을은 예로부터 마을농악이 왕성했구요, 김제·정읍 등지에서 전문적으로 농악을 배워온 사람들을 받아들여 오늘과 같은 높은 수준의 농악을 연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리농악은 용기, 농기, 쇄납, 나팔, 사물, 법고 등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들인 치배 즉 농악수들과 연극하는 사람들인 잡색으로 편성됩니다. 농악수들은 흰 바지 저고리에 색동달린 반소매의 검은색 옷이나 조끼를 입고 삼색띠를 두르며 머리에는 상모와 고깔을 씁니다. 한편 잡색은 양반, 대포수, 조리중, 창부, 각시, 무동 등으로 분장해서 치배를 따릅니다.

 

이곳 농악은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문굿, 당산굿, 샘굿, 들당산굿, 마당밟이, 판굿 등으로 구성됩니다. 이리농악은 꽹과리 치는 상쇠의 상모 기교가 아주 다양하고 장구 가락과 춤이 발달되어 있으며, 소고춤의 기법이나 진풀이도 많은 편입니다. 풍요로운 벼농사 지역이라 그런지 이곳 농악은 비교적 느린 가락을 자주 쓰는데요, 가락 하나하나가 치밀하게 변형되어서 리듬이 아주 다채롭고 악절마다 맺고 푸는 기교가 뛰어납니다.

이리농악은 마을사회의 역사와 그 명맥을 함께 하는 민속예술로 농사의 고달픔을 잊고 서로의 화합과 마을의 단합을 도모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왔습니다. 지금은 산업구조가 많이 바뀌었지만 이렇게 우리의 삶을 함께 해 온 농악은 전승자들을 통해 그 원형을 보전해 오면서 우리 민족의 정서를 확인하는 계기로, 또 젊은 국악인들에게는 새로운 영감을 주는 창작의 원천으로 우리 곁에 계속 함께하고 있습니다.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이 시간 함께 한 문화유산은 전라북도 익산에 있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1-3

이리농악 (裡里農樂)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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