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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문화유산 시리즈

진행 : 길현주 / 연출 : 김정은
월~금 | 10:55, 19:55(재)

2020-10-08(목)남도문화유산 473회(보물 제308호 전주 풍남문 (全州 ?南門))
  • 작성자남도문화
  • 조회수330
  • 작성일2020.09.22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2020-10-08 () 10:55 / 19:55()

 

 

 

이 시간 함께 할 문화유산은 전라북도 전주에 있는 보물 제308

전주 풍남문 (全州 豐南門)입니다.

전라북도 전주는 조선 건국 이래 풍패향’(豐沛鄕), ‘풍패지향’(豐沛之鄕)’으로도 불려왔습니다. 풍패는 중국 한나라 유방의 고향을 말하는데요, 이곳 전주가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의 본관 즉 전주이씨 시조의 고향인 까닭에 이 한고조 유방의 고향 풍패를 빗대어 전주를 이렇게 풍패향이라 불렀다고 전해집니다. 지금 소개해드리는 풍남문은 그러니까 풍패향인 전주의 남문 즉 전주성의 남문을 가리킵니다.

 

전주성 남문은 거대한 성문과 화려한 2층 누각을 갖춘 건축물입니다. 정유재란 때 파괴되었던 것을 복구하면서 명견루라고 불렀는데요, 화재로 또 불탔다가 영조 때 다시 지으며 현재와 같이 풍남문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습니다. 대한제국 순종 때는 도시계획으로 전주성의 성곽과 성문이 모두 헐렸는데요, 다행히도 이 풍남문만은 남았습니다. 그 와중에 많은 손상을 입었던 풍남문은 1978년부터 3년간의 보수공사를 통해 옛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풍남문의 규모는 1층이 앞면 3·옆면 3, 2층은 앞면 3·옆면 1칸이고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자 모양을 한 팔작지붕입니다. 지붕 처마를 받치는 구조물인 공포는 기둥 위에만 두었습니다. 1층의 건물 안쪽 기둥을 그대로 2층 까지 올려서 2층의 모서리 기둥으로 사용하는 방식으로 2층 너비를 줄였는데요, 이 같은 수법은 우리나라 문루(門樓)건축에서는 보기 드문 사례입니다. 또한 부재에 사용된 조각 모양과 특히 1층 가운데칸 기둥 위의 용머리 조각 등은 장식과 기교를 많이 사용했던 조선 후기 건축의 특징을 잘 보여줍니다.

 

이 풍남문은 한국사의 현장에 종종 등장해 온 역사적 장소입니다. 정유재란 때는 왜적과 장렬하게 대치하던 곳이기도 하고, 초기 천주교도들은 여기에서 사형이 집행되기도 했구요, 1894년에 일어난 갑오농민전쟁 당시에는 농민군이 이 문을 통해 전주성을 점령했습니다. 이렇게 전주 풍남문은 옛 문루 건축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쓰일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역사의 굵직한 대목들을 돌아볼 수 있는 뜻깊은 장소입니다.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이 시간 함께 한 문화유산은 전라북도 전주에 있는 보물 제308

전주 풍남문 (全州 豐南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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