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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문화유산 시리즈

진행 : 길현주 / 연출 : 김정은
월~금 | 10:55, 19:55(재)

2020-10-12(월)남도문화유산 475회(국보 제304호 여수 진남관 (麗水 鎭南館))
  • 작성자남도문화
  • 조회수279
  • 작성일2020.10.06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2020-10-12 () 10:55 / 19:55()

 

 

 

이 시간 함께 할 문화유산은 전라남도 여수에 있는 국보 제304

여수 진남관 (麗水 鎭南館)입니다.

 

전라남도 여수시 동문로에는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지방 관아 건물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진남관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원래 이곳에는 진해루라는 누각이 있어서 충무공 이순신이 수군의 본영으로 사용해왔는데요, 이 진해루가 정유재란 때 불에 타자 1599년에 전라좌수사 이시언이 거대한 객사를 지어 진남관이라고 이름붙였습니다. 이 진남관은 이후 다시 불에 탔다가 숙종 때인 1718년에 새로 지어져서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진남관은 정면 15, 측면 5, 건물면적 240평으로 최대규모의 지방관아 건물답게 그 웅장함을 자랑하는데요, 평면 전체가 통칸으로 뚫려있고 벽체도 없고 창호도 없는 독특한 모습입니다. 이 건물은 무려 68개의 기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밑둥은 굵고 위로 올라가면서 가늘어지는 민흘림기둥인데요, 기둥의 둘레가 2.4미터에 이릅니다. 건물 내부 공간을 넓게 하기 위해 기둥의 배치를 조정해 공간의 효율성을 높였고 건물 양 측면에는 2개의 보를 걸어서 안정성을 강화했습니다.

건물 지붕은 화려한 팔작지붕입니다. 처마는 짧은 서까래인 부연을 달아서 겹처마로 만들었고 추녀의 네 귀에는 보조기둥을 받쳤습니다. 바닥은 우물마루로 되어있고 천장은 서까래 구조가 다 드러나는 연등천장입니다. 처마를 받치는 구조물인 공포를 기둥 위에만 배치한 주심포 양식인 듯 하면서도, 기둥 사이사이에 화려한 조각을 올려서 다포양식을 가미했습니다. 건물의 내·외부 및 각 부재에는 당시의 단청문양이 대부분 잘 남아 있습니다.

전라좌수영의 중심기지로 사용되던 이 건물은 훗날 임금의 위패 즉 궐패를 보관하면서 군수가 임금을 기리는 망궐례를 행하기도 했고, 국경일에는 군민들이 모여서 행사를 치르기도 했습니다. 일제강점기에는 이곳이 여수공립보통학교와 여수중학교, 또 야간상업중학원 등의 교실로도 사용되었는데요, 이렇게 진남관은 국난의 역사와 이곳의 지역사를 품은 장소일 뿐 아니라 그 예술적 가치까지 뛰어난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이 시간 함께 한 문화유산은 전라남도 여수에 있는 국보 제304

여수 진남관 (麗水 鎭南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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