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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음악공방

진행 : 이한철 / 연출 : 고효상,조연출 : 김고은 / 작가 : 권혜진
월~일 | 07:00 ~ 08:55

2020년 05월 19일(화) 햇살음악공방 - 정민아님
  • 작성자햇살
  • 조회수1156
  • 작성일2020.05.19

햇살가족분들과의 순간을 뚝딱뚝딱 노래에 새기는 햇살음악공방!

 

여름처럼 비가 내리는 화요일 아침

우리의 민아님이 스튜디오로 돌아왔습니다.

 

오늘 함께할 노래는

지난 2014년 여름, 토지문화관에서 시작되었다 하는데요.

기욤 아폴리네르의 시 나그네에서

이야기가 만들어졌다고요.

 

과거와 지금을 잇는 마음을 담은 곡

이 문을 열어주오는 가사에 집중해

감상하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이 문을 열어주오>

 

이 문을 열어주오

이 문을 열어주오

내 어깨엔 검은 늑대의 앞발이

내 허리엔 늙은 표범의 꼬리가

내 발목엔 비겁한 뱀이 또아리를 틀었다오

 

이 문을 열어주오

이 문을 열어주오

내 눈엔 구름이 되지 못한 안개가

내 귀엔 심연에 닿지 못한 달빛이

내 입엔 끝내 되돌아온 사연이 담겨있다오

 

양철지붕 위엔 하염없이 비가 내리고

피할 곳 없는 아이는 정처없이

따닥따닥 빗소리를 들으며 잊혀지고

병든 어미는 실타래 같은 노래를 부르네

 

이 문을 열어주오

이 문을 열어주오

자줏빛 석양처럼 타는 심장과

비참했던 어제를 버릴 수 있다면

영겁의 우주를 용서할텐데

 

하루하루 쌓여가는 원죄여

울며 두드리는 이 문을 열어주어

 

 

 

 

 

민아님의 고민이 엿보이는 가사

 

KakaoTalk_20200519_082045215.jpg

 

 

 

 

 

민아님의 멋진 연주도 함께했습니다.

 

KakaoTalk_20200519_082045215_02.jpg

 

 

 

 

 

깊은 사유를 할 수 있던 곡이었죠.

그럼 다음 시간에도 여러분의 생각, 저희와 나누어 주세요.

기다리고 있을 게요. 놀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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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산
    등록일 : 2020.05.19
    지금 여기
    가장 절박한 상황
    가장 절실한 심정으로 
    우리는 문을 두드린다

    문을 두드려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마태복음 7장 7절)이라 했지만
    문은 언제 열릴까?
    과연 열리기는 하는 것일까?
    미라보다리 아래 흘러간 사랑처럼
    구원의 시간
    문이 열리는 시간은 이미 흘러가버린 것일까?

    오늘도 
    비는 오는데
    우리는 문을 두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