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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음악공방

진행 : 이한철 / 연출 : 고효상,조연출 : 김고은 / 작가 : 권혜진
월~일 | 07:00 ~ 08:55

2020년 08월 11일(화) 햇살음악공방 - 정민아님
  • 작성자햇살
  • 조회수1254
  • 작성일2020.08.11

어느덧 화요일

화요일, 하면 햇살음악공방이

절로 생각나는 분들

이제는 많이 계시겠죠?

 

오늘은 민아님과 만나는 화요일이었는데요.

이번에는 정선아리랑을 편곡했다고 해요.

 

정선아리랑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죠.

바로 긴아리랑, 엮음아리랑, 자진아리랑인데요.

그 중 민아님은 엮음과 자진아리랑을 이어 편곡했다고요.

 

특히 정선아리랑에서는

재치있는 민요 사설을 엿볼 수 있는데요.

민아님은 그중 몇 개를 추려 가사로 노래했거든요.

 

그 재미있는 가사,

들여다보지 않을 수 없겠죠?

 

 

 

 

 

<엮음아리랑>

 

강원도 금강산 일만이천봉 팔람구암자

유점사 법당뒤에 칠성단을 모아놓고 팔자없는 아들딸을 낳아달라고

산제불공을 말고서 타관객지에 외로이 뜬몸을 부디 괄세 말어라

 

산진매냐 수진매냐 휘휘칭칭 보라매냐

절간밑에 풍경달고 풍경밑에 방울달아

앞남산 불까투리 한마리를 툭 차가지고 저공중에 높이떠서

빙글뱅글 도는데

우리집에 저멍텅구리는 날안고 돌줄 왜몰라

 

영감은 할멈치고 할멈은 아치고

아는 개치고 개는 꼬리치고

꼬리는 마당치고 마당웃전에 수양버들은

바람을 맞받아 치는데

우리집에 서방님은 낮잠만 자네

 

니칠자나 내팔자나 네모반듯 왕골방에

샛별같은 놋요강을 발치만큼 던져놓고

원앙금침 잣벼게에 앵두같은 젖을빨며 잠자보기는

오초강산에 일글렀으니

엉툴멍툴 장석자리에 깊은 정 들자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고개로 나를 넘겨주게

 

 

<자진아리랑>

 

아리랑 고개에다 나루터를 짓고

정든님이 오실 때를 기다려보세

 

아우라지 강물아 가만히 좀 있어라

애꿎은 처녀마음 다 타들어 간다

 

총각 낭군이 좋다고 하더니 좋기는 좋다

삼년 묵은 냉방에도 진땀이 나네

 

요놈의 총각아 일어나 가게

보름달이 푸름푸름에 날 밝아 오네

 

정선같이 살기 좋은 곳 놀러 한 번 오세요

검은 산 물 밑이라도 해당화가 핍니다

 

강물은 돌고 돌아서 바다로 가지만

우리네 돌구야 돌아서 어데로 가나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고개로 나를 넘겨주게

나를 넘겨주게

 

 

 

 

 

 

KakaoTalk_20200811_081622377.jpg

 

 

 

 

 

잠깐, 근심걱정 잊은 아침이었습니다.

그럼 다음 시간에도 함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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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산
    등록일 : 2020.08.11
    힘들고 고달픈 일상 속
    삶의 무늬들을
    강원도의 강과 산을 닮은
    느릿하고 유장한 가락에 담은 정선 아라리...

    우신(雨神)의 딸, 민아 님은 이를
    쏟아지는 비처럼
    경쾌하고 빠르게 재해석하셨네요!

    이열치열, 이우치우~
    장대비처럼 시원한 민아 님 정선아리랑으로
    이제 폭우는 
    저 아리랑 고개로 넘어갔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