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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풀어서듣는우리소리

진행 : 지정남 / 연출 : 이세종,조연출 : 신희진 / 작가 : 조영임
월~금 | 09:00 ~ 10:30

2021-07-20(화) 춘향가 중 기생점고 대목 (조운모우 양대선이)
  • 작성자남도마실
  • 조회수664
  • 작성일2021.07.14

판소리 춘향가 가운데 기생점고 대목 (정응민 바디, 조상현 창)

 

[아니리]

사또 분부하시되

, 여봐라. 이렇게 기생 점고를 허다가는 몇 날이 될 줄 모르겠다.

한 숨에 둘씩 셋씩 자주자주 불러 들여라.”

호장이 멋이 있어서 넉 자 화두로 부르는데,

 

[중중모리]

01. 조운모우 양대선(朝雲暮雨 陽臺仙),

우선유지 춘흥(雨鮮柳枝 春興)! 나오!

사군불견 반월(思君不見 半月), 독좌유향(獨坐幽篁)의 금향(錦香)이 왔느냐?

, 등대허였소.

 

02. 팔월부용군자용 만당추수 홍련(八月芙蓉君子容 滿塘秋水 紅蓮)이 왔느냐?

, 등대허였소.

구월구일용산음 소축신의 국화(九月九日龍山飮 笑逐臣菊花)가 왔느냐?

, 등대허였소.

 

03. 독조한강 설향(獨釣寒江 雪香), 천사만사 금선(千絲萬絲 錦仙)이 왔느냐?

, 등대허였소.

육각삼현(六角三絃)을 떡쿵 치니,

장삼(長衫) 소매를 떠들어 메고 저정거리던 벽도(碧桃)가 왔느냐?

, 등대허였소.

 

04. 주홍당사(朱紅唐絲) 벌매듭 차고 나니 금낭(錦囊)이 왔느냐? , 등대허였소.

사창(紗窓)에 비추었구나, 섬섬영자(纖纖影子) 초월(初月)이 왔느냐?

, 등대허였소.

남남지상(喃喃枝上)의 봄바람에 힐지항지 비연(飛燕)이 왔느냐? , 등대허였소.

 

05. 천리 강릉(千里 江陵) 늦어간다, 조사백제 채운(朝辭白帝 彩雲)이 왔느냐?

, 등대허였소.

위성조우읍경진(渭城朝雨浥輕塵)의 객사청청 유색(客舍靑靑 柳色)이 왔느냐?

, 등대허였소.

 

06. 진주, 명주(眞珠, 明珠), 자랑 마라. 제일 보패(寶貝) 산호주(珊瑚珠) 왔느냐?

, 등대허였소.”

단산 오동(丹山 梧桐)의 그늘 속에 문왕(文王) 어르던 채봉이 왔느냐?

, 등대허였소.

초산 명옥(楚山 明玉), 수원 명옥(水原 明玉), 양 명옥이 다 들어왔느냐?

, 등대, 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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