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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풀어서듣는우리소리

진행 : 지정남 / 연출 : 이세종,조연출 : 신희진 / 작가 : 조영임
월~금 | 09:00 ~ 10:30

2022-05-03(화) 판소리 심청가 가운데 ‘화주승이 심봉사를 구해주는 대목’
  • 작성자남도마실
  • 조회수465
  • 작성일2022.05.03

 

----- 심청가 중이 내려와 심봉사를 구해주는 대목----

 

(아니리) 꼭 이렇게 죽게 되얐는디 (한참 이리할저)

*정신도 말끔허고 숨도 잘 쉬고재담이지 정신은 나가불고 숨을 못 쉬어서 간다

(엇몰이) 중 올라간다. 중 하나 올라간다. 다른 중은 내려오는디 이 중은 올라간다. 저 중이 어디 중인고. 몽은사 화주승이라. 절을 중창 허랴허고 시주집 나려왔다 날이 우연히 저물어져, 서산에 비낀 길로 급급히 올라간다. 저 중의 차림 보소. 저 중의 거동 보소. 굴갓 쓰고, 장삼 입고, 백팔염주 목에 걸고, 단주 팔에 걸고, 용두 새긴 육환장 쇠고리 많이 달아 처절철 툭툭 짚고, 흔들흔들 흐늘거리고 올라갈 제, 중이라 허는 건 절에서도 염불, 속가에 와도 염불, 염불을 많이 허면 극락세계 간다더라, 나무아미타불. ~ ~ ~. 상래소수공덕해 회향삼처실원만 원왕생 원왕생 제궁종실각안녕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염불허고 올라갈 제,

*다른 중은 내려오는디 이 중은 올라간다 : 흥보가에서는 중 내려온다. 중 하나 내려온다

*몽은사 절 이름

*화주승 : 민가에 돌아다니며 시주를 모아 절의 양식을 대는 중. 탁발승

*념불 : 아미타불을 부르는 일

*상래소수공덕해요 회향삼처실원만을 봉위주상전하수만세요 왕비전하수제년을 세자전하수천추요 선왕선후원왕생 제궁종실각안녕 문무백료진충량 도내방백위익고 성주합하증일품 국태민안에 법륜전이라 남무천용 지신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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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9

한 곳을 당도하니(살펴보니), 어떠한 울음소리 귀에 얼른 들린다. 저 중이 깜짝 놀래, “이 울음이 웬 울음? 이 울음이 웬 울음? 마외역 저문 날에 하소대로 울고 가는 양태진의 울음이냐? 이 울음이 웬 울음? 여우가 변화허여 날 호리는 울음인거나? 이 울음이 웬 울음?” 죽장을 들어 메고, 이리 끼웃, 저리 끼웃, 끼웃거리고 올라갈 제, 한 곳을 살펴보니, 어떠한 사람이 개천물에 풍덩 빠져 거의 죽게가 되었거날,

*마외역 양태진-양옥환, 양귀비. 당현종 한국, 괵국부인, 양국충, 파천(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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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3

(잦은 엇모리)저 중의 급한 마음, 저 중의 급한 마음, 굴갓 장삼 훨훨 벗어 되는 대로 내던지고, 버선 행전 다님 끄르고, 고두누비 바지 가래 따달딸딸 몰아 자개미 떡 붙이고, 무논에 백로 격으로 징검 징검 징검거리고 들어가, 심봉사 고드레 상투를 에뚜루미쳐~ 건져놓고 보니, 전에 보던 심봉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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