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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풀어서듣는우리소리

진행 : 지정남 / 연출 : 이세종,조연출 : 신희진 / 작가 : 조영임
월~금 | 09:00 ~ 10:30

2022-05-10(화) 판소리 심청가 가운데 '심봉사가 공양미 삼백석을 시주하겠다고 약속하는 대목'
  • 작성자남도마실
  • 조회수458
  • 작성일2022.05.10

--심청가 심봉사가 공양미 삼백석을 시주하겠다고 약속하는 대목--

 

(아니리)심봉사 정신 차려, “거 뉘가 날 살렸소?” “예 소승은 몽은사 화주승이온디,

*몽은사-설명

 

시주집 나려왔다 절을 찾어 가는 길에 다행히 봉사님을 구하였나니다.” “허허. 활인지불이로고. 죽을 사람 살려주니 은혜 백골난망이오.” 심봉사를 붙들고 집으로 돌아와, 저 중이 허는 말이, “여보시오, 봉사님. 좋은 수가 있습니다마는.” “, 수는 무슨 수꼬?” “우리 절 부처님이 영험이 많사와 빌면 아니 되난 일이 없고, 구하면 다 응하오니, 공양미 삼백 석만 불전으 시주하면 정녕 눈을 뜨옵지요.”

*삼백석-지금 물가로? 한가마에 24만원 석()은 두 배...30만원 잡아도 900만원. 거의 돈 천만원

 

뭣이 어쩌? , 이렇게 먼 눈을 떠?” “, 뜨옵지요” “에이, 실없는 사람 같으니, 원 거짓말을 해도 분수가 있지.” “아니올시다. 대자대비한 부처님을 모시고 있는 소승으로 어찌 허언을 허오리까?” “그래, 꼭 뜬다?” “꼭 뜨옵지요” “그라면 대사. 공양미 삼백 석을 권선에 기재허오.” 저 중이 대답허되, “글쎄올씨다. 심봉사님 가세를 헤아리면, 삼백 석 커녕 단 서 홉 곡식(삼백주먹도)이 없는 이가, 거 어떻게 허실라고 그러시오?” “무엇이 어쩌? 아니 자네가 사람 수단을 어찌 알아서 허는 말인가? 내 살림 속을 어찌 알어서 하는 말여? 첫 말에 적은 것이 아니라. 제 손수 뚝 떨어져서 서홉 곡식이 어쩌? 잔소리 말고 적어! 아니꼽은 놈으 인사 녀석같으니.” “여보시오, 봉사님. 그렇게 화를 내실 것이 아니라, 만일 부처님전 허언을 허게 (속이게) 되면 도리어 앉은뱅이가 될 것이니, 부대 명심하오” “그난 염려 말어. 내 어떻게 하든지 공양미 삼백 석을 올릴 테니 불공이나 착실히 허여주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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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

중은 올라가고, 심봉사 곰곰 생각허니,이런 실없는 일이 없겠다.

(중몰이) 허허, 내가 미쳤구나. 정녕 내가 사 들렸네. 공양미 삼백석을 내가 어찌 구하리오? 살림을 팔자헌들 단 돈 열냥 뉘랴 주며, 내 몸을 팔자헌들 앞 못 보는 봉사놈을 단 돈 서푼을 뉘랴 주리. 부처님을 속이면은 앉은뱅이가 된다는디, 앞 못 보는 봉사놈이 앉은뱅이가 되고 보면, 꼼짝없이 내가 죽겄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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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7

(아니리)이렇듯 통곡을 헐 제,

(잦은몰이)심청이 들어온다. 심청이 들어온다. 문전에 들어서며, “아버지!” 저의 부친 모냥 보고 깜짝 놀래 발 구르며, “아이고 이거 웬일이오? 살 없는 두 귀 밑에 눈물 흔적 웬일이오? 나를 찾어 나오시다 개천으 넘어져서 이 지경을 당하셨소? 이웃집 가시다가 무슨 변을 당하셨소? 승상댁 노부인이 굳이 잡고 만류허여 어언간 더디었소. 말씀이나 허여주오. 답답허여 못 살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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