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수)풀어서듣는우리소리

진행 : 지정남 / 연출 : 이세종,조연출 : 신희진 / 작가 : 조영임
월~금 | 09:00 ~ 10:30

2022-11-15(화) 판소리 심청가 가운데 꿈 해몽 대몽
  • 작성자남도마실
  • 조회수404
  • 작성일2022.11.15

---------------- <심청가 꿈 해몽 대몽>---------------

 

--------------------213------------------

(아니리)이렇듯 방아를 찧고 점심밥을 얻어 먹은 후에 그렁저렁 길을 걸어 황성을 당도허니 어떠한 여인이 심봉사를 소상히 알고 찾거늘 이상한 일이다. 이 곳에서 나를 알 리가 만무한디, 누가 나를 알고 나를 찾는고.” 그 여인을 따라간즉, 외당에 앉히고 저녁밥을 들이는디 석반 먹고 앉었으니 여인이 다시 나와, “여보시오 봉사님! 내당에서 부인이 찾으시니 나랑 같이 들어가사이다.” “아니, 왜 이러시오? 나는 봉사만 되얐지 무슨 독경도 못 하는 봉사요. 혹 댁에 우단(우환)있소?” “아니올시다. 내당에서 부인이 찾으시니 어서 들어갑시다.” 내당에 들어가니, 어떠한 부인이 좌를 주어 앉힌 후에

(중몰이)그 부인이 허는 말이, “소녀는 안가이요, 나도 맹인으로부모 일찍 기세허고, 어려서 복술을 배와 평생을 아자지라. 이십오세으 길연이 있난디, 금년 이십 오세일뿐더러 간밤에 꿈을 꾸니 하늘에 일월이 떨어져 물에 잠겨 보이기로 심씨 맹인인 줄 짐작허고,

또한 소첩이 품어 안어 보였기로차차 사람을 놓아 이제야 만나

뵈었으니 인연인가 아옵니다.”

--------------------27-------------------

(아니리)부끄러우나 저바리지 마옵소서심봉사 속으로는 좋으나 말이야 좋소마는 천부당 만부당 허는 소리, 내게는 불가능이오.” 어찌 되얐든지 심봉사가 그 날 밤 동방화촉에 호접몽을 꾸었겄다.

그때여 심봉사는 안씨 부인과 인연을 정허고 나서 잠을 자고 일어나 수심에 가득허였겄다. 안씨 부인 물으시되, “무슨 근심 있나이까?” “내가 간밤에 꿈을 꾸니 내가 불속에 들어가 보이고 가죽을 벳겨

북을 메 보이고 나뭇잎이 떨어져 뿌리를 덮어 뵈이니 그 아니 흉몽이오?” 안씨 부인 듣고 해몽 허시되,

(창조도섭)신입화허니 희락할 것이요. 거피작고허니 큰 소리 날 것이요, 낙엽이 귀근허니 자녀를 가봉이라.

(아니리) 그 꿈 장히 좋소. 오늘 궐내에 들어가면 좋은 징험 있으리다” “아니 자녀를 가봉이라니? 자녀를 가봉이란 말은 참 천부당 만부당이제, 그건 참 천부당 만부당이여.” 때마침

(중중몰이)어전사령이 나온다. 어전사령이 나온다. “각도 각읍 맹인님네! 오날 잔치 망종이니 바삐 나와 참예허오.” 골목 골목 다니며 이렇듯 외는 소리 원근 산천이 떵그렇게 들린다.

--------------------143------------------

(창조)그 때여 심황후께서는 아무리 기달려도 부친이 오시지 아니허니, 슬피 탄식 우는 말이

(진양)이 잔치를 배설키는 부친상봉 허잤더니 어이 이리 못오신고. 내가 정녕 죽은 줄 알으시고 애통타가 이 세상을 떠나셨나. 부처님의 영험으로 완연히 눈을 떠 맹인 축에 빠지셨나. 오날 잔치 망종인디 어이 이리 못 오신고.”

------------------------------------------------------------------------

 

이전 다음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