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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풀어서듣는우리소리

진행 : 지정남 / 연출 : 이세종,조연출 : 신희진 / 작가 : 조영임
월~금 | 09:00 ~ 10:30

2023-06-06(화) 수궁가 가운데 토끼간을 육지에 두고 왔다고 말하는 대목2
  • 작성자남도마실
  • 조회수240
  • 작성일2023.06.02

====== 수궁가 중 토끼가 간을 두고 왔다고 말하는 대목 ======

용왕이 듣고 진노허여 "이놈! 네말이 모두 다 당치않은 말이로구나. 사람이나 짐승이나 일신지 내장은 다를 바가 없는디 네가 어찌 간을 내고 들이고 임의로 출입헌단 말이냐?" 토끼가 당돌히 여짜오되 "대왕은 도지일이요 미지기이(知其一未知其二)로소이다. 복희씨는 어이하야 사신인수(蛇身人首)가 되었으며, 신농씨 어쩐 일로 인신우수(人身牛首)가 되얐으며, 대왕은 어찌하야 꼬리가 저리 지드란 허옵고 소퇴는 무슨 일로 꼬리가 요리 묘똑허옵고, 대왕의 옥체에는 비늘이 번쩍번쩍 소퇴의 몸에난 털이 요리 송살송살. 까마귀로 일러도 오전 까마귀 쓸개 있고 오후 까마귀 쓸개 없으니 인생만물 비금주수가 한가지라 뻑뻑 우기니 답답지 아니 허오리까"

*지기일미지기이=지일미지기이

*복희=사신인수. 복희여와도

*염제신농=인신우수. 농부가-신농씨 만든 쟁기(따비) 좋은 소로 앞을 매어 상하평~. 嘗百草(신농본초경), 敎人火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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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왕이 듣고 돌리느라고 "그리허면 네 간을 내고 들이고 임의로 출입허는 표가 있느냐?" "~! 있지요." "어디 보자!" "~ 보시오." 빨그런 궁기가 셋이 늘어 있거날 "저 궁기 모두 다 어쩐 내력이냐?" "예 내력을 아뢰리다. 한 궁기는 대변 보고 또 한 궁기로는 소변 보고 남은 궁기로는 간 내고 드리고 임의로 출입허나이다.” "그러허면 네 간을 어데로 넣고 어데로 내느냐?" "입으로 넣고 밑궁기로 내오니 만물시생(萬物始生) 동방삼팔목(東方三八木) 남방이칠화(南方二七火) 서방사구금(西方四九金) 북방일륙수(北方一六水) 중앙오십토(中央五十土). 천지음양 오색광채 아침안개 저녁이슬 화하야 입으로 넣고 밑궁기로 내오니 만병회춘 명약이라 으뜸 약이 되나니다. 미련트라 저 주부야 세상에서 날보고 이런 이약을 허였으면, 간을 팥낟만큼 디려다가 대왕 병도 즉차허고, 너도 충성이 나타나서 양주 화합이 좋을 것을. 미련허드라, 저 주부야. 만시지탄이 쓸 데가 없네.”

*오방 : (38, , , 청룡), (27, 여름, , 주작), (49, 가을, , 백호), (16, 겨울, , 현무), (510)--인의예지신(사대문 이름)

 

----------------------빠진 부분---------------------

용왕이 이 말을 옳게 듣고, “그러하면 세상에서 병객들이 네 간을 먹고 효험 본 증거가 있느냐?” “, 증거를 아뢰리다. 증거를 낱낱이 아뢰리다. 소퇴 부용 소년 시절에 풍정차로 게 왔다가 벽파수에 풍덩 빠져 거의 죽게 되었는디, 한무제 신 동방삭이가 유산하러 게 왔다가 덤벙 건져 살려주거늘, 그 은혜를 갚을 양으로 간을 내어 팥낟만큼 떼 주었더니, 동방삭이 탄식허고 그 간을 먹은 후에 삼천갑자를 더 살었고, 그 후에 위수변으로 돌아들 적에 간을 내어 위수 여울에다 씻쳤더니, 궁팔십 여상이가 낚시질 게 왔다가, 기갈에 표자 끌러 그 물 조끔 떠 마시고 달팔십을 더 사시고, 안기생 적송자가 우리 간을 나수 먹고 장생불사하였단 말 못 들었소? 자래를 돌아다보며, “쯧쯧쯧쯧. 예기, 이 미련한 자식같으니라고. , 콧구멍이 담뱃대 무초리 뽄으로 생겼으니, 네가 안 미련헐 것이냐, 이 쌔려 죽일 놈아. 이놈아. 세상에서 날보고 요런 이약을 허였으면, 내 간 말고라도 우리 사돈네 간이 일만팔천여 보나 계수나무에 걸렸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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