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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풀어서듣는우리소리

진행 : 지정남 / 연출 : 이세종,조연출 : 신희진 / 작가 : 조영임
월~금 | 09:00 ~ 10:30

2023-06-20(화) 수궁가 가운데 토끼가 내 배 갈라라 하는 대목
  • 작성자남도마실
  • 조회수218
  • 작성일2023.06.20

------- < 수궁가 중 토끼가 내 배 갈라라 하는 대목 >-----

 

<아니리> 이리 한참 노닐적에 대장 범치란 놈이 토끼 뒤를 졸졸따라 댕기닥 촐랑촐랑 소리를 듣더니 "아따 야들아! 토끼 뱃속에 간 들었다!" 고함을 질러노니 토끼가 깜짝 놀라 주저않으며 "아니 어느 시러배 아들놈이 내 뱃속에 간 들었다 하느냐? 못먹는 술을 빈 뱃속에다가 서너잔 부었더니 아마 똥덩이가 촐랑촐랑허는 소리인지 모르겄다" 장담은 허였으나 내가 이렇게 오래 지체 허다가는 배를 꼭 따일 모양이라. 용왕께 하직을 허는디 "대왕의 병세 만만위중하오니 소신이 세상을 빨리나가 간을 속히 가지고 오겠나이다" 용왕이 이 말을 듣더니 "여봐라 별주부는 토공을 모시고 세상을 나가 간을 주거들랑은 속히 가지고 오도록 허여라!" 허고 영을 내려노니 별주부 기가 막혀

*범치=문절망둑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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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중모리> 별주부가 울며 여짜오되 "토끼란놈 본시 간사하오. 뱃속에 달린 간 아니 내고 보면은 초목금수라도 비소 헐테요. 맹획의 칠종칠금허던 제갈량의 재조 아니여든 한 번 놓아 보낸 토끼를 어찌 다시 구허리까? 당장으 배를 따 보아 간이 들었으면 좋으려니와 만일에 간이 없고보면 소신의 九族(구족)을 멸하여 주옵고 소신을 능지처참 허드래도 여한이 없사오니 당장 배를 따 보옵소서" 토끼가 기가 막혀 "여봐라 이놈 별주부야, 야 이놈 몹쓸 놈아 왕명이 지중커늘 내가 어이 기망허랴?

*토사구팽의 본말은 교토사주구팽(飛鳥盡良弓藏, 敵國破謀臣亡), 이준석’. ‘교토삼굴’. 한자로() 동곽준(토끼)

*誹笑 *諸葛亮 : 孔明, 忠武(諡號), 사제갈주생중달(사마의)

*맹획(心服), 칠종칠금-삼국鼎立, 출사표, 남만(雲南, 越南 54소수민족), 蠻頭(瀘水)餃子

*九族 : 三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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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말을 니가 못들었느냐? 하걸(夏傑)이 학정으로 용봉(龍逢)을 살해코 미구에 망국되었으니, 너도 이놈 내 배를 따 보아 간이 들었으면 좋으려니와, 만일에 간이 없고보면 불쌍헌 나의 목숨이 너의 나라 사가 되어 너의 용왕 백 년 살디 하루도 못살테요 너의 나라 만조백관 한날 한시에 모두다 몰살 시키리라. 아니 엿다 배 갈러라 아나 엿다 배 갈러라 아아나 엿다 배 갈러라. 똥밖에는 든 것 없네. 내 배를 갈러 니 보아라!"

*--, 나라 -주지육림(말희, "말을 허라니 허오리다,말을 허라니 허오리다. 태산이 붕퇴(崩頹)허여 오성이 음음한디 시일갈상(時日曷喪) 노래소리, 은나라 탕임금)

*160811-한우갈비, 바닷가재, 훈제연어, 캐비어, 샥스핀, 송로버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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