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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풀어서듣는우리소리

진행 : 지정남 / 연출 : 이세종,조연출 : 신희진 / 작가 : 조영임
월~금 | 09:00 ~ 10:30

2023-12-12(화) 흥보가 '흥보가 제비 부러진 다리 고쳐주는 대목'
  • 작성자남도마실
  • 조회수31
  • 작성일2023.12.18

명태껍질과 당사실을 구하여 부러진 다리를 칭칭동여 제 집에 넣어주며제비야 죽지 말고 멀고 먼 만리 강남 부디 수히 잘가거라.흥보 은혜를 갚을 제비어든 죽을 리가 있으리오. 십여일이 지내더니 다리가 차차 나아 날기 공부 힘을 쓸 제.

 

<진양조>

구만리 창공 우의 높이 높이 날아도 보고 일대장강 맑은 물에 배를 쓱 씻어도 보고 평탄헌 너른 들에 아장아장 걸어도 보고 길게 매인 빨래줄에 한들한들 놀아도 보고 세우(細雨)에 젖은 날개 실근실근 깃도 다듬어 보니, 흥보가 보고 좋아라고 나갔다 들어오면 제비집을 만져보고 집안에 들어 있을 때는 제비허고 소일을 헐 제 칠월유화(七月流火) 팔월환위(八月萑葦)이슬이 서리되고 금풍이 삽삽허여 구월구일 당도허니 동방의 실솔(蟋蟀)울어 깊은 수심 자어내고 창공의 홍안성(鴻雁聲)은 먼데 소식 띄어온다.

*試經-國風-豳風 : 칠월유화 팔월환위 구월수의

*홍안성 : 추월은 만정허여 ~~ 뚜루루루루루 낄룩

 

용산의 술 마시고 망향대에 손 보낼적 섭섭타 내 제비야 날 버리고 가랴느냐. 강남이 머다는디 며칠이면 당도헐꺼나. 명춘의 나오거든 부디 내 집을 찾아오너라. 제비 저도 섭섭허여 나갔다 도로 와서 이별을 아끼는 듯 지지주지 울고 노는 양은 흥보 보고 사례한 듯 흥보는 원래 설움이 많은 사람이라 제비허고 이별을 허면서도 슬픈 눈물로 이별을 마쳤더라.

*구월구일용산음 소축신 국화꽃 李白 <九日龍山飮> : 九日龍山飮 黃花笑逐臣醉看風落冒 舞愛月留人. 重陽節풍속

 


<아니리> 제비가 강남을 들어가니 강남두견은 조종지망제라.백조 점고를 받던 것이었다. 초산에 나갔던 분홍제비 나오. 노나라 들어갔던 초록제비 나오. 중원에 나갔던 명매기 나오. 조선에 나갔던 현조조선에 왔던 제비 차례로 들어갈 제

*강남 두견 : 따라간다 따라간다~~묻노라 저 꾀꼬리 뉘를 이별허였는지 喚友聲 지어 울고, 뜻밖에 두견이는 歸蜀道, 歸蜀道, 不如歸라 가지 우으 앉어 울건마는, 값을 받고 팔린 몸이 내가 어이 돌아오리.

화초도 많고 많다. ~蜀國恨을 못 이기어 啼血허든 두견화,

*미국 갔던, 0일본(후쿠시마) 갔던

 

<중중모리> 흥보 제비가 들어온다. 박흥보 제비가 들오는디 부러진 다리가 봉퉁이가 져서 전동 전동 전동 전동거리고 들어오며 예 제비황제 호령허되 너는 왜 다리가 봉퉁이 졌느냐. 흥보 제비 여짜오되 예 소조가 아뢰리다. 소조 어미 조선 땅의 박흥보 집을 주인 삼고 저희들 오륙수를 까서 거의 날게 되었더니 뜻밖의 대명이가 어미까지 모두 다 잡어먹고 다만 저 하나 남은 것이 날기 공부 힘쓰다가 대평상에 뚝 떨어져 대번에 다리가 찰칵 부러져 거의 죽게 되었더니 어진 흥보 덕택으로 소조 하나로 살았으니 어찌허면 은혜를 갚소리까 깊이 통촉허옵시와 흥보씨 은혜를 갚어지이다.

 

<아니리> 어명을 어기면 그런 변을 당하느니라. 금년 이월 나갈 적의 그날이 을사일이라 사불원행이기로 가지말라 허여도 너희 어미 고집으로 나가더니 배암날 떠났기로 배암환을 당했구나. 그러나 흥보씨는 금세의 군자로다. 흥보씨 은혜를 갚으랴거든 명춘에 나갈 적에 보은포 박씨 하나만 갖다 신전하라. 삼동을 다 지나고 춘삼월이 방자커늘 각색 짐승들이 모두 다 발정헐제 다리 봉퉁이 흥보제비도 황제전 숙배허니 보은포 박씨 하나를 하나커늘 저 제비 입에 물고 만리조선을 찾아 나오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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